태안 해상풍력 반대 어민들 '군청 난동'

민선8기 첫 기자회견장에서 입구 막고 농성 대부분 기자들 출입 못해... 포기한 기자도 많아

2022-08-02     김정식 기자

[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태안군 해상풍력 유치를 반대하는 어민들이 태안군청 중회의실 입구에서 난동을 피워 논란이 일고 있다.

태안군에

가세로 태안군수는 2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민선8기 첫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군정 방향에 관해 설명한 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기자회견 시작 전 ‘해상풍력’ 반대하는 어민들이 “가세로 태안군수를 만나게 해달라. 들여보내 달라”며 중회의실 입구를 점거, 공무원들과 다툼을 벌였다.

어민들의 점거로 인해 회견장에 들어가려던 기자들이 못 들어가 기자회견이 20분간 늦춰졌다. 기자회견장에 진입을 포기한 기자들도 여럿 나왔다.

가 군수는 “회견장이 시끄러워 죄송하다”며 “해상풍력이 1년에 28.7%씩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찬성하는 분도 반대하는 분도 있지만 신재생에너지는 모든 국가가 가야 하는 방향”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해상풍력에 반대하는 분들에 대해 적대시하거나 나무라진 않는다”며 “(어민들이)모르는 부분도 많다. 이 부분에 이해와 설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안 풍력을 업무 추진한 지는 3년 5개월이 지났다”며 “이 상태에서 반대나 반발이 있지만, 설득이 더 중요한 것이다. 우리 군민들을 위해서 풍력이 꼭 필요하다”고 해상풍력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보상 등 적절치 않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반발의 저점이 어떤 것인지 설득과 상당성을 가지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소원면 모항항 및 만리포 전면 해상(만리포 25km 전방)에 5개의 풍력단지(총 1.76GW 규모)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11조 3천억 원이 민자로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