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충남도당 '사령탑' 오를 복기왕은 누구
충남 최연소 국회의원, 재선 아산시장 지낸 아산 토박이 국회의장 비서실장, 靑 정무비서관 등 중앙 요직 섭렵 합리적 성품, 선구안 갖춰 총선 준비 최적임자 평가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을 앞두고, 당의 선명성 강화와 함께 대중정당으로 도약이 기대되고 있는 것. 민주당 도약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주인공은 복기왕 아산갑 지역위원장이다. 복 위원장은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공모에 단독응모,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4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도당위원장으로 합의추대될 전망이다.
복 위원장의 도당위원장 취임 가능성에 따라 도당 혁신의 기대가 높아지게 된 배경에는 그의 이력이 있다. 정·관계 요직을 두루 경험했음은 물론, 합리적인 성품에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선구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실제 과거 복 위원장의 걸어온 길을 복기하면 그의 이력은 남다른 측면이 있다. 복 위원장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통해 제도권에 안착했다. 충남지역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달고다. 선량 후보자의 ‘나이’가 유권자 선택의 주요 기준 중 하나였던 당시 사회 분위기로 볼 때 이례적인 일로, 지역에선 ‘복기왕이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화려한 출발이었지만 길이 순탄치 만은 않았다.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가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받고 안타깝게 의원 배지를 떼였다.
험난했고, 자칫 좌절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복기왕은 달랐다. ‘오뚜기’처럼 다시 일아났고, 당당하게 ‘아산시장’으로 당선됐다. 민선5·6기 아산시장으로 연임에 성공한 복 위원장은 대과없이 아산시정을 이끈 뒤 새로운 정치적 도약을 위해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6.13 충남지사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공천권을 쥐는데 실패한 것이다.
복 위원장에게 쥐어진 ‘고배’는 썼지만, 그를 멈추게 하지는 못했다. 도백 도전의 문턱에서 꿈을 접은 복 위원장은 활동무대를 ‘중앙’으로 옮겨, 정치적 몸집을 키웠다.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지내며 ‘아산이 키운 대표주자’로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이렇 듯 부침(浮沈)의 시간을 통해 보다 강하게 ‘담금질’ 된 복 위원장이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로 수렁에 빠진 민주당 도당을 다시 반석위에 세우고, 내일을 기약하는 자리다.
각종 웅변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던 소년 연사, 뜨거운 청춘을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청년 투사에서 ‘충남의 리더’로 성장한 복기왕. 그가 걷게될 새로운 도전의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