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의원 "국내 김치시장 중국산이 점령"

김치수입량이 수출량의 8.5배…김치 관련 무역적자 360만불

2011-09-30     이재용

자유선진당 류근찬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은 우리나라의 김치 수입량이 수출량의 8.5배에 달해 김치 관련 무역적자가 360만불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30일 농수산물유통공사 국정감사에서 “우리나라 국내 김치시장을 값싼 중국산 김치가 점령하고 있다”며 “그 수입물량만 해도 19만톤으로 우리가 해외에 수출하는 물량인 2만9천톤의 8.5배를 웃돌아 김치관련 무역적자가 360만불이라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우리나라가 국가브랜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휘모리’ 김치의 수출실적은 작년한해 고작 3톤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휘모리’김치 사업은 2009년 시작한 사업으로 현재 휘모리브랜드를 달고 김치를 수출하는 기업은 국내에 단 하나뿐이다.

류 의원은 “휘모리 브랜드 사업에 김치 참여가 저조한 것은 대기업들이 이미 자체 브랜드로 해외시장에서 판매중이기 때문”이라며 “국가브랜드 사업으로의 영입을 위해서는 자체브랜드를 포기할 만큼의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지금은 판로개척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홍보비를 일부 지원해주는 것이 전부라 김치업체들이 참여를 꺼리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더불어 “중국이나 다른나라에 김치 종주국 지위를 넘겨주지 않기위해서는 국내 김치시장에 국산김치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해외 시장에 국가브랜드가 소개되어 믿을 수 있는 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