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전시당위원장 경선 확정...'황운하·권중순·정기현' 등록

'현역 대 원외' 경쟁 구도 속 원외 그룹 단일화 협상 돌입 황 '유능한 리더십' 권 '12년 시의원 경험' 정 '변화와 혁신'

2022-08-03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방식이 경선으로 확정됐다.

3일 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후보자 공모에 황운하 국회의원(중구 지역위원장), 권중순 전 대전시의회 의장,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이 응모했다.

현역 국회의원 대 전직 시의원 간 경쟁 구도로 굳어지면서 오랜 기간 합의 추대로 뽑아왔던 시당위원장 선출 관행이 깨졌다. 이는 지난 2005년 열린우리당 시절 박병석 의원과 선병렬 전 의원이 경선을 벌인 이후 17년 만이다.

후보 등록을 마친 원외 그룹 후보들은 개별 선거운동 대신 단일화 협상에 들어갔다. 양측은 단일화에 대해선 일단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화의 방법론에 대한 이견이 팽팽할 것으로 보여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우선 시당위원장 후보 중 유일한 현역인 황운하 의원은 당 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의 대표 슬로건인 ‘유능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유능한 지도부, 강력한 통합, 치열한 정권 견제가 민주당이 승리하고 국민이 승리하는 길”이라며 “민주당이 정권창출로 가는 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직접민주주의 확대 및 당원 지위 향상, 시당위원장과 당원 간 온·오프 소통 강화, 평당원협의회 활성화, 청년 아카데미 등 4대 공약을 제시했다.

8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권중순 전 의장은 ‘경험과 인물론’을 내세우며 표밭을 달구고 있다.

앞서 권 전 의장은 지난달 27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 토박이이자 12년간 대전시의원과 의장으로 대전을 총괄한 책임자였다”며 “누구보다 앞으로 나아갈 발전 방향을 잘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투명한 공천제도 구축, 정보공개, 민주적 절차를 통한 각종 위원회 구성, 인재양성 프로그램 구축, 국회의원과의 역할분담 등을 내놨다.

재선 시의원 출신인 정기현 전 의원도 지난달 28일 ‘변화와 혁신’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당원과 시민 중심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 전 의원은 “지역으로부터 혁신과 새로운 정당운동의 상을 재정립해 당원들이 다시 한번 함께 뛸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공약으로 평당원에게 지방선거 공천권한 부여, 대전시당 을지로위원회 활동 강화 등을 내세웠다.

시당위원장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전체 대의원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권리당원 투표는 11∼13일 온라인과 ARS 방식으로, 대의원 투표는 14일 열리는 대전시당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현장투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