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전 현안 전폭 지원"...'예산폭탄 투하' 약속 지키나

與-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시, 산업용지 500만평 조성 등 현안·예타·국비사업 20건 건의 당 지도부 "대전시 발전 위해 아낌없는 지원" 약속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은 이미 대통령 공약"

2022-08-03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충청권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민의힘은 3일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대전지역 핵심 현안사업인 산업용지 500만평 확보 및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정부에 요청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근 '대전 패싱' 논란을 빚었던 우주산업 클러스터 후보지 역시 기존 두 곳(경남-전남)에서 대전을 포함한 ‘3축 체제’로 굳혀질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시청에서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 이후 백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공약한 사항을 중심으로 잘 이행되도록 정부에 요청하고 앞으로 충청권 시·도와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방향을 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대전시가 추구하는 산업용지 500만평 플러스알파 확보와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은 기본적으로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어가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해야 한다"며 "시·도에서 필요로 하는 중요 정책 사업에 대해 예타 면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요청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인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에 대해서도 못을 박았다. 권 원내대표는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은 이미 대통령 공약으로 발표됐는데,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항공우주 클러스터에서 대전이 제외됐다는 보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대전이 경남, 전남과 더불어 항공우주 클러스터 3축이 되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장우

백브리핑에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방위사업청 이전과 관련 올해 안에 TF팀이 조기에 내려오고, 기본설계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면서 "또 대전이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에서 적극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대전시는 지역 현안사업으로 ▲산업용지 500만평+@ 및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나노반도체 종합연구원 유치 ▲대전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 10개 사업을 건의했다.

또 내년도 국비 4조 769억 원을 확보하기 위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 조성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등 7개 사업을 요청했다.

이장우 시장은 "오늘 설명 드린 지역 현안 및 국비사업이 예전처럼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 지도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을 찾아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자가 약속한 ‘예산 폭탄’을 확실히 투여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