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UCLG 개최 '빨간불'

2022-08-04     김용우 기자
㈜맥키스컴퍼니,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가 '세계 1000개 도시 초청'을 목표로 공을 들여 온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가 정상 개최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10월 총회 개최 두 달을 남기고 코로나19 재확산과 참가국 저조 등 여러 악재가 터지며 빨간불이 켜진 것.

UCLG 총회는 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약 30년 만에 열리는 국제행사로 지역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예상했던 규모로 총회를 개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이석봉 시 경제과학부시장은 4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당초 143개국 1000개 도시 5000명 참가를 목표로 했지만 6월 27일 접수를 개시한 후 현재까지 33개국 60여 개 도시에서 156명이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개막 한 달 전까지 접수를 받아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심각하다”며 “현재까지 참가 의사를 밝힌 국가들은 유럽과 아프리카가 대부분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국가는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인도, 인도네시아, 케냐, 튀르키예, 페루, 필리핀 등이다. 서울시와 세종시 등 국내 도시도 참가 접수를 마쳤다.

특히 이 부시장은 "본부는 총회 일자가 가까워질수록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지만, 우리가 최대치로 잡을 때 500명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시가 예상했던 총회의 정상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하단 입장을 보였다.

UCLG 총회는 140여 개국, 1000여 개 도시 대표가 참여하는 세계 지방정부 간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참가 도시 저조 등 돌발 악재가 겹치면서 대전시와 조직위의 총회 준비에 맥이 빠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