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루마니아 '원전외교' 속도

국영원자력전력사 사장 만나 한-루-미 '3각 협력' 당부

2022-08-08     김거수 기자
김진표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폴란드, 루마니아를 방문 중인 김진표 국회의장이 ‘원전외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의장은 7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교육부·문화부 장관, 연구혁신디지털부 차관, 국영원자력전력사 사장 등 루마니아 주요 각료를 접견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원전, 교육, IT,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한국 지지를 요청했다.

김 의장은 코스민 기쩌 국영원자력전력사 사장에게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세계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루마니아도 에너지 자립정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국 정부가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맞서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상호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루마니아는 미국과 신규 원전 건설, 소형원전(SMR) 도입을 위해 협력 중인데, 미국의 동맹국이자 루마니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이 한-루-미 간 삼각 협력을 토대로 루마니아 원전 사업에 주된 사업자로 선정되길 희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쩌 사장은 “현재 미국과 에너지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데,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도 원전 분야에서 밀접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루마니아는 기존 원전(2기) 현대화 사업(1.7조원 규모), 체르나보더 신규원전(2기) 건설(9조원 규모) 및 소형 원전(SMR, Small Module Reactor, 300MW 이하 소형모듈원자로) 6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김 의장은 루치안 로마슈카누 문화부 장관에게는 “루마니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7곳을 보유한 나라로 양국 관광과 문화예술 분야 교류를 보다 활성화하여 양국 문화협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로마슈카누 장관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며 “공연, 이벤트, 문화행사,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 어떠한 형태의 교류든지 모두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루마니아 주요 각료 접견을 마치고 루마니아 동포·경제인 대표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교민사회를 위로하고 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