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화사 이관구 선생 관련 ‘원본 자료 공개’
독립정신, 홍경래전, 신대학, 광복의용기, 언행록 등 5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독립기념관이 8일 독립운동가 화사(華史) 이관구(李觀求, 1885~1953) 선생의 관련 자료들을 수집해 공개했다.
이날 공개행사에는 박상돈 천안시장, 이정문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시준 독립기념관장, 이창원 천안독립운송 대표, 강성기·김명숙·박종갑·이지원·정선희 천안시의원 등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이관구 선생의 원본 자료는 독립정신, 홍경래전, 신대학, 광복의용기, 언행록 등 5점이다.
특히, ‘독립정신’은 이관구 선생이 평소 간직하던 독립운동가의 유묵과 해방 후 환국한 임시정부 요인 등에게 직접 받은 친필 등을 중심으로 모아 편집한 자료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 자료는 미군정기 해방공간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지닌 정신사적 의미를 담은 자료로 연구·교육·전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이관구 선생의 귀중한 자료 공개 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애국지사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잇게 됐다”며 “독립운동가 후손 분들을 위한 예우와 정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곳 독립기념관에서 대한민국 발전사를 갈음할 수 있는 한류박람회를 준비하고자 한다”며, “한류 문화와 민족정신을 담아 미래를 아우르는 관광콘텐츠를 담아내 성공적인 K-컬쳐 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정문 국회의원은 “광복절을 일주일 앞두고 독립운동가들이 지닌 정신사적 의미가 매우 큰 이번 자료 공개 행사를 개최한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관구 선생의 손자인 이창원 천안독립운송 대표는 “이번 뜻깊은 행사를 통해 할아버지의 활동과 행적을 되짚어보며 사상과 가치를 접할 기회가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중히 간직해 온 중요한 자료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병장 유인석의 제자인 이관구는 스승의 유지를 이어받아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1910년대 광복회에 참여해 황해도 지부장을 맡아 군자금 모집·밀정 색출·변절자 처단 등 활발한 독립운동을 전개한 인물이다.
1918년 8월 일제에 체포돼 5년의 옥고를 치렀고, 출옥 후 일제와 타협을 거부하고 은거와 방랑을 반복하며 암울한 식민지 시기를 보냈다.
해방 후 그는 역사 연구에 뜻을 품고 사학연구협회를 조직해 의친왕 이강의 별장에서 역사를 연구하며 많은 저술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