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료원 건립 앞서 선제적 보완 대책 마련 필요"

장철민 의원, 대전의료원 건립 토론회 개최 대전의료원 설립 중간평가 성격 지역 보건의료계 및 시민사회 제언

2022-08-10     김용우 기자
장철민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지역 공공의료의 핵심 역할을 할 대전의료원 건립에 앞서 선제적인 보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장철민 국회의원(민주·동구)이 10일 주최한 '성공적인 대전의료원 건립을 위한 토론회'에서다.

이날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는 대전의료원 설립의 중간평가는 물론 향후 계획과 필요한 사안에 대해 점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장철민 의원과 박희조 동구청장, 원용철 대전의료원설립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또한 지용환 대전시 보건복지국장과 박성수 대전도시공사 도시개발처장이 경과보고를, 조부활 대전의료원설립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조혜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장, 임영이 보건산업진흥원 의료서비스혁신단장, 임준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특히 제2 의료원 건립 준비, 의료원 운영에 관한 로드맵 구축, 안정적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 400병상 이상 단계적 확충 등 지역 보건의료계 및 시민사회의 조언이 쏟아졌다. 

조부활 집행위원장은 "현재 대전은 2개의 중 진료권역으로 구성돼있는데 서부권역을 담당할 제2의료원을 생각해야할 때"라며 "코로나19 환자의 80% 이상을 공공병원이 담당한 만큼 필요성과 중요성을 피부로 경험한 만큼 생명의 문제가 걸린 공공병원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전의료원 설립 조례는 제정돼있지만 운영과 관련한 조례는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부터라도 폭넓게 어떻게 운영할지 논의해야 하며 향후 민간위탁으로 공공의료의 정신을 해치지 않도록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혜숙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본부장은 "타 지역 의료원의 인력 상황을 잘 살펴보고 대전의료원의 안정적인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의 간호대학에 장학제도 등을 마련해 지자체가 지원하고 장학생은 의료원에 우선 취업하는 등 지역인력 유출을 방지하고 대학과 당사자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영이 보건산업진흥원 의료서비스혁신단장은 "저출산·고령화 사회 진입을 대응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각종 의료서비스를 마련하고 지역의료 인프라 연계·협력을 통한 지역 완결적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준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대전의료원 설립이 확정되고 추진되는 것은 시민의 건강권 확보 측면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진전"이라면서도 "그러나 건립규모를 보면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적절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2차 공공보건의료기본계획에 대도시 중진료권에서 책임의료기관을 담당할 공공병원은 최소 400병상 이상이 돼야한다고 제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전의료원은 이러한 역할을 하기에는 규모가 부족할 수 있는 만큼 미래에 예측이 가능한 지속적인 역량강화 계획이 추가적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장철민 의원은 "대전의료원이 지방의료원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는 최첨단 종합병원으로 건립돼 대전시민들이 지역의 중심 공공의료기관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챙길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 완공 이후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뿐만 아니라 바이오 기업과 연계해 동구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같이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전국적인 멋진 의료원 탄생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 등 적극적으로 노력 아까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해 11월 대전의료원 건립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아 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마쳤다. 이후 올해 3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4월 건설공사 기본계획 수립·고지하고 8월부터 운영체계 및 기획설계 연구용역에 착수 했다.

대전의료원은 동구 용운동 11번지 일원 선량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3만3148㎡(약 1만27평)에 319병상 21개 진료과 규모로 지어지며 총 사업비는 175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완공 시점은 오는 2026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