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청 민원동, ‘꿈앤카페’가 가져온 변화

민원동 북카페와 연계, 장애인 바리스타 카페 지난 5월 개소 민원인-공무원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 매출 증가 물론, 장애인 인식개선 계기 효과 ↑

2022-08-12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논산 = 조홍기 기자] 논산시청 민원동에 위치한 북카페. 책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이곳에 지난 5월 '꿈앤카페'가 개소하며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자칫 딱딱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민원동에 작은 카페가 들어서자 자연스레 공무원들과 민원인들의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는 것. 실제로 평일에 민원동을 가보면 여러 부서 직원들과 민원인들이 업무 관련 상담 시 이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논산시청 꿈앤카페 개소의 비밀

당초 꿈앤카페는 기존 시민운동장에 2015년에 개소된 장애인 카페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민운동장 이용자들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매출도 감소하며 사실상 폐업 위기에 몰렸다.

이런 상황에서 논산시가 움직였다. 시는 민원동 북카페를 활용한 장애인 카페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하였고, 모집 공고를 통해 운영 경력이 있는 (사)한국농아인협회 충남협회 논산시지회를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논산시청

아이디어를 내며 사업을 주도한 최영숙 장애인팀장은 “꿈앤카페가 민원동으로 들어오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서비스 접점이 생겼다는 부분이 가장 큰 효과다. 장애인 바리스타가 커피를 제조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해소 및 인식개선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했다.

꿈앤카페 효과가 알려지자 현재 벤치마킹을 원하는 타 지자체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장애인팀 윤재현 주무관에 따르면 “지역복지 우수사례로 소문이 나면서 (사)한국농아인협회 충남협회 홍성군지회와 군산시청 등에서 꿈앤카페를 방문하고 개소과정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상생은 계속, 발그레일터와 합작품

논산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상생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도 이어나가고 있다.

논산

논산 발그레일터에서 생산되는 품목들을 카페 옆에 진열하면서 인테리어 효과와 함께 상호 협력관계도 다지고 있는 것. 발그래일터는 직업능력이 낮은 장애인에게 직업재활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보호가 가능한 조건에서 근로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경쟁적인 고용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서인성 주무관은 “두 기관 모두 장애인 복지 증진이라는 공통 목적이 있다. 이번 생산품 진열장으로 홍보를 통해 수익창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시가 주도한 장애인 카페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공공기관과 지역사회가 상생 발전을 꾀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