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태안 찾아 '국제해양관광 벨트화 약속'
17일 태안군 찾아 기자 간담회 열고 부남호 역간척 사업, 안면도 개발 등 의견 내비쳐
[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17일 태안군을 찾아 주요 현안 점검과 의견을 청취했다.
민선 8기 첫 시군 방문에 나선 김 지사는 두 번째로 태안군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안군 주요 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태흠 지사는 인사말로 “이번 시·군 방문은 내년 충남도 예산편성을 하기 전에 (충남도를) 한 바퀴 돌고 각 시·군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이나 도에서 앞장서서 해달라는 내용을 듣기 위해 방문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부남호 방조제를 넘어오면서 A·B 간척지 부분을 벼농사만 지어 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이 드넓은 땅을 젊은 사람들이 와서 스마트팜도 하고 기업도시 문화 관광 레저 총체적인 부분을 A·B 지구에 넣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태안은 인구가 줄지 않고 있다. (태안이) 앞으로 인구가 늘면 늘었지, 줄진 않는다”며 “태안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장점으로 가야 한다. 천안·아산처럼 가면 안 되고 관광 문화 바닷길의 모습을 어떻게 살릴 건지 생각하고 왔다”고 말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태안은 사실은 충남 미래의 먹거리다. 제가 꿈꾸는 충남 서해안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해양 관광자원을 활용한 국제 해양레저관광 벨트화를 시키는 데 있어서 태안과 보령의 앞바다가 거점으로 보고 있다”라며 “또 그런 방향으로 도정을 펼치면서 태안 개발을 하는 데 있어서 군민들은 앞으로 미래적인 측면에서 큰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기자들의 태안군 주요 현안질문에 김 지사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
먼저 가로림만 해상교량(태안 이원~서산 대산), 국도 38호선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에 관해 “국도 38호선은 예타 대상에 쓸 수는 없는 카드다”며 “충남도 입장에서는 몇조짜리 사업에 쓸 수밖에 없다. 다만 4차선 포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김 지사는 태안고속도로, 내포철도 등 교통 문제 지적에 대해 “지역구인 성일종 정책위원장과 공조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남호 역간척 사업에 대해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지사는 “최근 태안군 황도에서 집단 바지락 폐사 사건을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실태조사를 지시했다”라며 “조만간 원인을 규명하겠다. 도는 부남호 역간척 사업을 첫 번째로 시작하자고 중앙정부에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면도 개발에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지난 도정을 이끌었던 분들이 접근 방법이 잘못됐다”라며 “도유지 측면으로 보면 땅은 도망가는 것이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책임 있고 신뢰가 있는 기업이 달려든다면 땅값을 10년, 20년 뒤에 받으면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거기서 나오는 일자리와 관광객 등 경제적 창출 부분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아쉽지만 취임하기 전에 협약했기 때문에 신뢰가 안 가더라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추진하는 협약이 만에 하나 못 할 경우에는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이중 장치를 만들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군민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관련 현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