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의원 "연금공단 9조 주식투자…수익 -13.32%"

8~9월 두달간 5조원 주식시장 투입…국민노후자금으로 도박 논란

2011-10-07     이재용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9월 한달동안 -13.32%의 투자 손실을 입으면서도 국내 주식시장에 2조5천억원을 쏟아 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천안갑)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국민연금공단의 국내 투자 수익률은 8월말 현재 -7.68%, 9월말 현재 -13.3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8월 2조 7,510억원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입한데 이어, 9월에도 2조 5007억원을 쏟아 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9월까지 총 9조3,077억원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입했으며, 8월과 9월 두달에만 5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은 것이다.

올해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으로 국내 주식 투자에 배정된 금액은 6조9천억원이며 목표 비율로는 18.0%였지만 지난 9월까지 이미 9조3,077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어 배정금액을 초과했다.

공격적인 투자는 국내 주식시장이 적어도 연말까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의 노후자금으로 일종의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 의원은 “국민연금은 우리 국민의 노후자금이라는 점에서 공격적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으로 국내 주식시장을 방어하는 모양새도 국민연금 본연의 목적에 벗어나는 것이어서 투자결정을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