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우울증 유발 신경물질 측정 센서 개발

2022-08-18     이성현 기자
우울증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 측정이 가능한 센서를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팀이 ‘세로토닌’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신경전달물질은 신경의 끝에서 분비돼 연결된 다른 신경에 정보를 전달하는 미세한 물질이다.

여러 신경전달물질 중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신경전달물질로는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등이 손꼽힌다.

이 중 세로토닌은 사람의 감정과 식욕, 수면 등의 조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행복을 느끼게 하고 우울, 불안을 줄이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항우울제와 불안장애 개선제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세로토닌에 선별적으로 반응하는 바이오 탐침(probe)을 제작하고 이를 전도성 높은 나노섬유와 결합해 극미량의 세로토닌 농도도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나노 센서를 개발했다.

센서가 세로토닌과 반응하며 발생한 전기적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에서 확인하여 간편하게 체내 세로토닌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한 센서는 세로토닌이 포함된 인공 체액에서 유효성 평가에서도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나타내 임상시험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권오석 박사는 “세로토닌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세로토닌의 체내 기능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외부의 유해한 자극에 대한 분비 변화량을 관찰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장 진단용 센서 원천기술로써 질병의 자가 진단과 환경 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