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국밥하면 '한일식당'
특별한 상호나 이름 몰라도 국밥 먹자 하면 모이는 곳
2011-10-12 서지원
예산군(군수 최승우)에 한가한 시골시장이 장날이면 인파로 몰리는 곳이 있다. 바로 삽교읍 삽교시장 소머리 국밥집이다.
이곳의 소머리 국밥은 아주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과 시골장에서 볼 수 있는 주인장의 훈훈한 정이 더 한층 빛을 내고 삽교시장의 명물로 장날이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오랜 단골은 장날은 물론 장이 서는 전날에 이곳을 찾는다. 장날을 위해 소머리를 삶고 준비하는 국밥집에서 하루 전에 먹는 국밥은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밥 한 그릇에 6천원으로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면 신선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를 만큼 맛좋고 깍두기와 열무김치 맛도 좋으며 넉넉한 시골 인심에 무한정 제공된다.
현재 딸과 함께 5일장에만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신계현(여, 65세) 사장은 “없는 사람이 없는 사람의 심정을 더 잘 알 듯이 시골시장인 삽교시장을 찾는 모든 사람이 국밥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이 든든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베풀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