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12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 당진당원협의회 김동완 운영위원장의 ‘어머니 기쁘시죠?’ 출판기념회에 참석, 자기 몸값 올리기에 나서 참석자들로부터 여러 해석을 낳았다.
이 前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김 위원장은 대학 후배이자 고시 후배이고 2년동안 도정을 함께 책임졌던 사람인데 정직성, 성실, 열정, 고향에 대한 열망 등 공직자로서의 덕목을 두루 갖췄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연설 도중에 이 前 지사 자신의 업적 등에 열을 올려 관심을 샀다. 이 전 지사는 “2006년 도지사 당선 시절 짧은 시간이지만 귀국해서 지사에 당선이 됐는데 뭤 때문인지 자문해봤는데 잘 나지도 못했고, 변변하지도 못했는데 느낀 답은 유권자들에게 희망과 비전과 믿음을 상대적으로 주지않았나 어렴풋하게나마 답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성과 청양 사람들이 15년전에 이완구를 선택해서 홍성과 예산에 충남도청을 갖다놓고, 2006년도에는 충남도민들이 이완구를 선택해서 충남을 발전시키라고 명령했듯이 당진군민이 김 위원장에게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은근히 자신을 자랑했다.
이 前 지사는 또 연설 도중에 “유정복 前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박근혜 前 대표를 대신해서 축사를 하러 왔다”며 “이 자리 그럴 자리는 아니지만 유 장관님 좀 자리에서 일어나시죠. 前 농림부 장관이십니다. 박근혜 前 대표 대신해서 오셨죠”라며 자신이 직접 소개해 박 前 대표를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와함께 "박근혜가 됐든 김동완이 됐든 국민들이 이끌어 달라. 원칙과 소신 지킨 사람에게는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여러분이 박 前 대표 좋아하는 이유도 똑같다. 도민들이 이완구 당선시킨 이유도 똑같다. 이완구 배짱좋게 도지사 던지지 않았습니까"라고 호소하고 "동의합니까 여러분, 도지사 던질 사람 없다. 원칙과 소신이 충청도 지킬 길이라면 제 몸 돌보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이에앞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도 이날 당 대표 취임 이후 김 위원장의 출판기념회를 방문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 전 지사와 밀담을 나눠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이날 충남도청에서 도지사로 김 위원장과 근무한 인연으로 출판기념회를 축하 해주기 위해 참석했는데 행사 전 10여분 동안 심각한 대화를 나눠 무슨 얘기가 오고갔는지 궁금증을 더해준다.
이들은 그동안 내년 총선에 앞서 충청도 패권을 놓고 경쟁자로 나설지 혹은 정치 동반자가 될지 지역정치권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진을 기쁘게 해드리는 정치인 대한민국을 기쁘게 해드리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대평 대표, 고건 前 총리. 이완구 前 충남지사, 박중배 前 충남지사, 안응모 前 장관, ,이만희 前 환경부장관, 고흥길 국회의원, 유정복 국회의원, 이명수 국회의원, 유근창 충청향우회장, 박종준 경찰청 차장, 권선택 의원실 김종학 보좌관,이종현 도의원,박희조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행정관, 김영인 도당사무처장, 등 장차관급 인사을 비롯한 김 위원장의 매형인 前 대전 전문건설협회 회장을 역임한 황선호 사장이 참석했다.
한편 김동완 위원장은 인천제물포고등학교, 성균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재학 중 최연소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충남도 도시과장, 문화예술과장, 개발담당관, 최연소 금산군수,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는 등 충남에서 30년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충남에서 일했다. 이밖에도 행정자치부 재정과장, 지방세제국장, 청와대 행정관, 사회정책비서관, 사회통합위원회 통합지원단장을 맡아 행정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