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공산성서 백제갑옷 출토
지난 12일 공산성 성안마을 발굴조사 중 발견, 백제멸망기의 정황 파악 기대
2011-10-13 서지원
공주시(시장 이준원) 공산성안 성안마을에서 645년 제작됐다고 명시된 최고의 옻칠 가죽갑옷이 출토됐다.
조사단은 ‘行貞觀十九年四月二十一日(정관19년4월21일)’이라는 붉은색 글씨가 적혀 있는 갑옷을 통해 645년, 백제 의자왕 5년이라는 정확한 연대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남석 관장은 “갑옷의 제작 및 사용 시기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645년이라는 기록은 함께 출토된 화살촉과 더불어 백제 멸망기의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공산성 성안마을 내 문화유적 발굴조사는 공주대학교 박물관이 지난 3월 29일부터 시작한 4차 발굴 작업으로 성안마을 백제시대 문화층에 대한 확인 조사를 위해 추진됐으며, 이러한 결과로 백제시대 왕궁관련 대벽건물지와 화살촉을 비롯한 철제무기류 등 다수의 유물이 발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