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갈등 번진 충남대 소녀상...추진위 한발 물러서

2022-08-31     이성현 기자
충남대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평화의소녀상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충남대 내 평화의 소녀상 기습 설치 강행으로 학내 갈등으로까지 번질 것으로 예상되자 한발 물러섰다.

추진위는 31일 입장문을 통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녀상 원상복구를 포함해 원점에서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소녀상 설치와 관련 구성원들의 다양한 입장과 견해를 들었고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 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겠다는 우려가 생겼다”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대학 측과 상호간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과 앞으로의 논의에 대해선 대학 측과 협의하기로 했다”며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소녀상의 향방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15일 밤 “지난 5년 동안 대학본부의 미온적 태도에 소녀상 설립이 지체돼 왔다”며 기습 설치를 강행한 바 있다.

이후 대학본부는 지난 22일 총장 명의의 ‘국유재산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 원상복구 요청’ 공문을 통해 “학교 승인 없이 설치한 소녀상을 원상복구하라”는 취지의 입장을 추진위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