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무원 23명, 민주당 입당 '파문'

2006-04-05     편집국

여수시청 현직공무원들이 무더기로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CBS취재결과 드러났다.

전남CBS가 민주당 후원당원명부와의 대조를 통해 확인한 결과, 여수시청 공무원들이 민주당 전남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입당한 공무원은 여수시청 7급 공무원 5명과 상근인력 등 모두 23명이다.

당원명부상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전화번호 모두가 해당공무원의 실제 정보와 일치했다.

상근인력의 경우 1년단위로 계약하는 공무원이지만, 상근인력 관리규정상 정규직 공무원의 복무규정을 준수하게 돼있다.

이들은 지난 해 하반기에 입당했으며, 당비는 선납하거나 유무선 전화요금에서 빠져나가게 돼 있다.

입당한 공무원 중 본인이 직접 가입했다는 공무원은 3명이었으며, 17명은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서 입당했고, 3명은 입당사실 자체를 부인하거나 모른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입당한 공무원의 당비는 대부분 대납된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나 가족이 당비를 냈다고 확인한 공무원은 7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당비를 납부한 사실이 없다고 대답해, 누군가 이들의 당비를 대납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당법상 지방공무원이 특정정당에 입당했다가 적발되면,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돼 있다.

여수시선거관리위원회는 입당한 공무원은 물론, 입당을 권유한 사람까지 철저히 조사해, 검찰고발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남CBS 김효영 기자 hy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