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사회적 행위의 뇌 회로’ 콘퍼런스 개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생명과학분야 세계적 학회 미국 키스톤 심포지아와 ‘사회적 행위의 뇌 회로’를 주제로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콘퍼런스는 2019년 첫 개최 이후 팬데믹으로 중단됐다 3년 만에 재개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인간의 다양한 사회적 행동의 기저에 있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탐구하는 사회신경과학 주제로 열린다.
국내외 저명한 뇌과학자들과 사회과학자들이 과학도시 대전에 모여 사회성과 관련된 주요 문제들을 뇌 신경회로 측면에서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특히 자폐스펙트럼 등 사회적 행동 결함의 특징을 보이는 장애에 대한 새로운 연구 성과를 제시하는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사회성 관련 뇌 연구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의 신희섭 명예연구위원이 조직위원장으로 연사 섭외 및 프로그램 구성을 이끌었다.
신 명예연구위원을 주축으로 사회신경과학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에머리대학 변행사회신경과학연구소 소장인 래리 영(Larry Young) 교수, 스위스 로잔연반공대 뇌과학연구소의 카르멘 샌디(Carmen Sandi) 교수, 중국 저장대 신경과학센터 센터장 헤일런 후(Hailan Hu) 교수가 조직위원 및 주요 연사로 참여한다.
공식 콘퍼런스 첫날인 5일에는 자폐증(자폐스펙트럼)을 연구하는 글로리아 최(Gloria Choi) MIT 뇌인지과학부 교수가 ‘대뇌 피질 기능 이상이 사회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글로리아 최 교수는 2020년에 발열 상태에서 자폐 증상이 완화되는 메커니즘을 밝혀 자폐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6일에는 래리 영 교수가 ‘일부일처 들쥐의 짝짓기 행동 중 뇌 신경 기전: 자폐에 대한 시사’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래리 영 교수는 뇌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과 인간의 사랑, 성(性)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최신 연구 결과와 함께 흥미롭게 풀어낸‘끌림의 과학’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미국, 유럽의 저명한 대학 및 연구소의 석학들과 신진연구자들이 사회적 인정, 의사결정, 스트레스, 사회적 위계와 공격성, 공감, 짝을 이루는 유대감, 양육하는 부모 행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적 행동을 주제로 하는 각 세션을 통해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노도영 원장은 “독창적인 기초과학 연구를 위해 이번 콘퍼런스와 같은 다학제간 연구교류 및 협력이 중요하다”며 “연구원은 기초과학 연구 성과가 전파·확산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내외 학술단체 및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성 관련 뇌 연구를 하는 다양한 배경의 다학제간 연구자들 외에도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코로나19 등 여러 사유로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를 위해, 행사 종료 일주일 후부터 90일간 발표 녹화본 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가 및 VOD 서비스 등록은 키스톤 심포지아 웹사이트(https://keysym.us/KSNeuroSocial23)를 통해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