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보다 늘어난 학교폭력...“학생 1.7% 피해 경험”
언어폭력 형태 늘어...집단따돌림은 감소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 회복을 위한 등교수업이 늘어나면서 학교폭력 피해도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6일 자체 조사하는 전북교육청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 초·중·고(초4~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학생들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으며 321만명이 참여하면서 참여율은 82.9%를 나타냈다.
조사 결과 실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5만4000명으로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0.6%p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보단 0.1%p 증가했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가 3.8%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0.9%, 고등학교 0.3%로 모든 학교급에서 2021년보다 상승했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41.8%로 가장 많았다. 신체폭력이 14.6%, 집단따돌림이 13.3%로 나타났으며 사이버폭력(9.6%), 스토킹(5.7%), 금품갈취(5.4%), 강요(5.3%), 성폭력(4.3%) 등도 있었다.
특히 언어폭력의 경우 모든 학교급에서 가장 높게 조사됐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신체폭력이, 고등학교는 집단따돌림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응답률과 목격 응답률 역시 각각 0.6%, 3.8%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다만 집단따돌림 비중이 감소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집단으로 이뤄지는 학교폭력은 줄어드는 추세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또 학교폭력 피해 후 주위에 알리거나 신고했다(90.8%),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69.8%)는 응답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심리·정서안정, 교우관계 형성 등을 통해 지난 2년간 대면접촉의 감소로 발생한 사회성·공감능력 부족 문제 개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4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 및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추진방안 후속조치를 지속 추진·점검하고, 최근 학교폭력 실태 양상을
분석해 범부처 시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