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남부출장소, 논산·계룡·금산 어디로?

금산군 “김태흠 지사 당초 공약”, 논산‧계룡 “입지 최적지” 맞서 도, 8일까지 제안서 받고 이달 중순 심사 거쳐 최종 선정

2022-09-06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조홍기 기자] 충남도 남부출장소 설치를 놓고 논산과 계룡, 금산의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근 3개 지역의 유치전이 과열되면서 자칫 평가 기준을 떠나 정치대결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금산군, “남부출장소 금산 유치는 원래 김태흠 지사 공약”

먼저 금산군은 당초 김태흠 지사의 공약이 금산군 설치라는 명분을 앞세워 지역 내 시민단체와 군의회에서 유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12개 단체로 구성된 금산사회단체는 지난 5일 금산 다락원에서 충남도 남부출장소 공모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남부출장소 헛된 공약으로 금산군민에게 상처를 주지 말라”며 김태흠 지사 공약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산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금산군의회 심정수 의장은 "60여 년 전 금산군이 충남으로 행정구역이 변경되며 젊은 인구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으며 도청마저 왕복 4시간 거리로 옮겨가 충남의 외딴 섬처럼 남아 발전 축에서 밀리고 있다"며, "권역별 장기 개발 계획에서도 무시당하고 있으며 남부출장소 선거 공약마저 파괴한다면 금산군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계룡시 “충남 시군 중 계룡만 단위 사업소 없어, 지역균형 위해 계룡에 설치해야”

계룡시도 유치전 막판 입지 최적지를 외치며 남부 출장소 유치에 다가서고 있다.

계룡시는 6일 시청에서 남부출장소 유치에 대한 타당성 세미나에서 충남도 시·군 중 계룡시만 도 단위 사업소가 소재하지 않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남부출장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남부출장소

이응우 계룡시장은 “충청남도 균형발전과 국방특화사업 추진을 위해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충남 동남부권 중심지 계룡시에 남부출장소가 설치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논산시, “입지 당위성 최적지"

방위사업청 유치에 공을 들였다가 패배감이 번지고 있는 논산시는 남부출장소만은 뺏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산과 계룡에 비해 지역 내 출장소 유치에 대한 공식적인 여론은 약하지만 출장소 설치에 따른 이용객 수 등 입지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

백성현 논산시장은 8월 초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도 차원에서 선물주려는 것을 찾는 느낌은 맞지 않다. 지난 7월 첫 시장군수 간담회에서도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다. 논산에 남부출장소가 유치해야 부여와 서천, 계룡, 금산 주민들이 이용하기 좋다”고 입지 당위성을 설명했다.

한편 충남도는 오는 8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15일 심사가 예정돼 있어 빠르면 이달 중순 경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