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24일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가진 직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젊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라면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심 대표는 "선진당을 노쇠한 정당이라고 말들 하는데 나이 먹었다고 해서 새로운 생각을 못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NEW-선진비전 55 위원회'를 구성해 전국정당으로의 발판을 마련하고, 10년 이내 충청권 정치 시대를 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저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이 살 수 있다면 젊은 인재 영입을 위해 그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며 "저나 이회창‧변웅전 前 대표, 이인제 의원이 개인적인 욕심으로 정치를 계속 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위해 당 대표가 스스로 사퇴하는 모습은 어느 당에서도 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충청권 정당이 가장 많은 의석 수를 차지했을 때가 55석”이라며 “서산시장 박상무 후보와 도의원 김종필 후보 같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New JP Plan을 실행, 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JP라 불리며 충청권 전성시대를 이끈 자민련의 수장 김종필 前 총재와 이름이 같은 김종필 도의원 후보의 이름을 빌려 새로운 인물로 제 2의 충청권 전성 시대를 이끌겠다는 의미에서 상징적으로 명칭을 붙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나라당 집권 50년, 이후 민주당이 10년을 집권했다”고 설명하고, “국회의원 55석으로 충청 정치 시대를 여는데 10년이면 된다”며 “제가 충청 정치 시대를 열지 못한다해도 그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호언했다.
마지막으로 보수대연합에 대한 의견을 묻자 심 대표는 “보수대연합, 야권연대가 무슨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총선까지는 보수대연합은 불가능하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확언하는 이유가 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 대표가 야권 연대에 감동을 느낄 수 없듯이 시민들이 지지부진했던 선진당과 국중련의 통합에 감동을 느낄 수 없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진당의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것으로 분석돼 ‘New-선진비전 55 위원회’가 감동을 줄만한 변화를 보여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심대평 대표, 염홍철 대전시장, 이인제·이재선·권선택·김창수·김낙성·이명수·임영호·이진삼·류근찬·박선영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현택·박용갑·박환용 구청장, 이상태 의장, 남진근·곽수천·안필응·황경식 시의원 , 황인호 동구의회 의장, 박종서 대덕구의회 의장 등 선진당 시·구의원이 다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