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대전역세권 '랜드마크화' 추진 시사

22일 뉴욕 하이라인 파크·ERA 등 방문 이 시장 "대전역세권 초고층 건물 및 문화·예술 융성 통해 방문객 100만 가능"

2022-09-23     김용우 기자
이장우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미국 뉴욕 출장 중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역세권 개발을 랜드마크화로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역세권 개발을 통해 관광명소에 걸맞은 건축물과 문화·예술이 뒷받침될 경우 대전 방문객 100만 명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 현지 시간 22일 오전 이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도시 재생 우수 사례로 꼽히는 뉴욕 하이라인 파크와 허드슨 야드를 방문해 "대전 역세권에 100층 이상의 초고층 건물과 지역 문화·예술 융성으로 방문객 100만 명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시장은 "도시 개발을 위해 오래된 건물을 일단 철거부터 하는 관행을 버리기 위해 전수 조사를 지시했다"며 "보존할 것은 보존해 역사로 남기겠다"고 밝혀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는 도시 재생을 강조했다.

공공 예술 분야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에서 벗어나 사람이 찾아오는 대전, 유명 작가의 미술관이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 지역 출신으로 전국적 또는 세계적인 화가들의 미술관을 새로 짓겠다. 1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전시립미술관이나 대전예술의전당도 운영에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국외출장을 떠나기 전인 20일 오전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역세권 개발에 컨벤션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의 정책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은 우리나라 컨벤션 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췄다”며 “대전역세권 개발에 소규모 회의, 대형 행사 등 다양한 컨벤션 기능이 포함된다면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철도 시설인 하이라인 파크와 허드슨 야드는 도지 재생 우수 사례로 각광을 받는다. 우선 하이라인 파크의 경우 1934년 화물 운송을 위한 철도였지만, 1980년 폐선 후 방치해 오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2.33km 구간에 높이 9m의 공중 산책로로 조성해 개방했다.

2014년 연간 500만명이 방문한 하이라인 파크에는 2019년 방문객이 800만명으로 늘면서 전세계적인 관광 명소는 물론, 공원 주변 부동산 가치 급등과 박물관 개장, 전세계 도시에서 구식 인프라를 공공 장소로 탈바꿈하는 도시 재생의 성공 사례로 손 꼽힌다.

허드슨 야드는 뉴욕 맨하탄의 옛 철도 차량 기지로 사용하던 미개발지를 복합 개발하는 약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민간 개발 사업으로 11.3ha에 사무실, 주거, 문화 시설 등 초고층 건물을 신축하고 있으며, 2025년 2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허드슨 야드의 민간 개발 사업을 완료하면 2만 3000개의 일자리 창출과 약 5000가구 아파트, 4만명 가량의 경제 활동 인구 수용이 가능한 상업 지구로 대변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