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식 위원장 출판기념회 출마예정자 몰려
참석자들 강 위원장에게 세종시장 출마 권유 발언 잇따라
2011-10-30 이재용
강용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자문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연기군 조치원읍에 위치한 홍익대 국제연수원 1층 대연회장에서 '세종시 지킴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세종시장 출마를 권유하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 첫 순서로 진행된 저자 및 책소개에 나선 충남대 송백헌 명예교수는 “강 위원장은 지난 2002년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노무현 前 대통령에게 건의해 공약화한 인물”이라고 소개하고, “이후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일때도 정운찬 前 총리가 원안 고집에 존경스럽다고까지 평가했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해박학 지식과 경험, 그리고 리더십을 두루 갖췄을 뿐 아니라 감기 한번 걸려본 적이 없을 정도로 20대의 정력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무슨 일을 해낼지 모르겠다”고 우회적으로 세종시장 출마를 권유하는 발언을 했다.
축사에 나선 충남대 황인동 철학과 교수 역시 “강 위원장은 전문적 학식과 추진력, 행정 능력,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늙은 청년”이라며 “이왕 세종시 지킴이 역할을 시작했으니 남은 여생동안 마무리까지 져줬으면 하는 소망을 전한다”고 출마에 대한 당부를 언급했다.
이는 내년 4.11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세종시 초대 시장 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강 위원장이 언급되면서 행복도시를 가장 먼저 제안하고, 원안 사수를 위해 전방위적 활동을 해 온 강 위원장이 초대 세종시장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발언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박성효 前 대전시장은 “그는 충청도 냄새가 물씬 나는 사람이지만 뚝심이 강해 마음 먹은 일은 반드시 해낸다”며 “세종시가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경험과 식견을 갖고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최민호 건설청장은 “세종시 사수를 위한 강 위원장의 활동 기사 등을 모으니 책 두권 분량”이라며 “평생 세종시를 위해 힘써 온 강 위원장을 생각하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명품도시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해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노무현 前 대통령이 관습법으로 인해 무산된 신행정수도를 먼 훗날 다시 추진해달라고 당부한 적이 있다”며 “강 위원장이 그 주춧돌을 놓아주시길 바란다”고 힘을 실어주었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서울시의 교통혼잡, 환경오염이 가지는 사회적 비용은 연 수십조원에 달할 뿐 아니라 인구밀도 역시 OECD 국가 중 1위”라며 “세종시가 명품도시로 안착될 경우 결국엔 청와대와 국회도 내려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시의 앞날은 국민과 정부의 의지에 달렸다”며 “그리고 무엇보다 충청인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부탁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성효 前 대전시장, 최민호 건설청장,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이경대 연기군의회 의장, 한기온 한나라당 대전서구지역위원장, 신수용 상임고문을 비롯해 연기군민 및 세종시민 7백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