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숙 "엉뚱한 얘기하지 마라" vs 김지철 "답변할 기회 달라" '격돌'

청양초 방과후교육 지원센터 건립지원에 격돌 김명숙 "알토란 땅 썩고있어" 김지철 "AI교육체험센터 건립할 것"

2022-09-27     김정식 기자

[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김명숙 충남도의원(청양·민주)과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27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설전을 펼쳤다.

이날 김 의원은 김 교육감에게 도정질문을 통해 10년째 지지부진한 청양초 방과후교육 지원센터 건립지원 상황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3년 청양초와 대치초는 통합기금으로 방과후교육지원센터 건립을 위해 청양초 일원 부지를 매입했다”며 “이는 하나의 학교가 없어지는 통폐합 대가로 다른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을 세우기 위해서지, 10년째 교직원 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함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도시의 경우 도 교육청 예산으로 비싼 땅을 사서 교육시설을 만들어 주는 상황”이라며 “왜 농촌은 학교를 없애는 대가로 받은 폐교 지원금으로 교육시설을 짓겠다는 땅을 마련했음에도 방치만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라도 스마트 디지털 교육시설을 건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김지철 교육감은 “2012년 청양초 통폐합 당시에는 제가 취임하기 전 이였다”라며 “청양초 운동장이 협소해 교직원이 주차장으로 사용하면 학생의 안전과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외부에 배치하게 됐다고 들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청양초 통폐합 당시 학생 수 602명이었으나 현재 대폭 감소해 362명으로 파악됐고 열 교실이 생김으로써 방과후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가 공약인 AI 교육 체험 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설전은 보충 질의에서 펼쳐졌다.

단상에 올라온 김 교육감을 향해 김 의원은 “휴대전화 갖고 나왔나?”라며 “구글 검색어에 청양초, 농협 창고 이렇게 두 단어만 넣으면 청양 교육장의 인터뷰 기사도 나온다. 공신력 있는 지역신문이 거짓말로 기사 쓴 것이냐?”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우리가 미처 챙기지 못했다. 지금부터 잘하겠다. 이렇게 하면 되는데 변명만 하고 있다”며 "AI 센터 건립은 공간이 너무 적다. 다시 한번 살펴보고 구상할 계획이 있나?"라고 물었다.

김 교육감은 “잘 살펴보겠다. 의원님이 계획을 보면 이해하실 것”이라며 “나중에 필요하면 자료를 드리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교육청에 예산이 없다며 농협에서 건물을 철거하는 비용까지 부담하고 땅을 내준 것인데 적어도 교육청의 직원 말보다 제 얘기도 믿어달라”고 말하자 김 교육감은 답변할 기회를 달라 요청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교육감님 그만 들어가라. 자꾸 답변을 들으니까 엉뚱한 얘기가 나오고 그런다”며 단상을 돌려달라고 집행부에 요청했다. 김 교육감은 "방과후센터 건립은 없다"라며 "항간에 청양에서 어떤얘기가 떠돌았는지 모른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자리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