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첨단 농업기술 '태안 스마트팜', 남미 '러브콜'
파라과이 통상교섭추진단 28일 태안 스마트팜 방문, 첨단 농업시설 둘러봐 가세로 태안군수 행정력 빛받아
[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충남 태안군의 스마트팜 기술이 남미 농업 시장을 두드리며,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대한민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통상교섭(FTA)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25일 파라과이 통상교섭추진단이 한국에 입국해 사전 답사를 펼쳤다.
남미공동시장(Mercosur, 메르코수르)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으로 구성된 중남미 최대 지역공동체다.
파라과이 통상교섭추진단은 28일 선진 스마트팜의 혁신기술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태안군 원북면 황촌리에 있는 ‘태안 스마트팜’에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서는 파라과이 과이라주(州) 이동호 통상장관을 비롯해 파라과이 관계자 다수가 참석했으며, 가세로 군수는 현장을 함께 다니며 스마트팜 기술을 소개하는 등 태안 알리기에 나섰다.
파라과이 통상교섭추진단의 이번 방문으로 ‘태안 스마트팜’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다.
태안 스마트팜은 가세로 태안군수의 중점사업 중 하나로 농업에 IT 기술을 접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동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온실 시스템으로, 군은 원북면 황촌리에 총 사업비 78억 5천만 원을 들여 지난 2019년 착공에 돌입해 올해 초 준공했다.
2ha 규모에 △복합 환경제어 시설 △무인방제기 △자동관수시설 등 ICT 융복합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별도 열원 없이 발전소 온배수 폐열만으로 충분한 난방이 이뤄져 난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이곳에서 올해 1월부터 재배된 토마토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단 80일 만에 수확돼 평균 재배기간이 무려 25일 단축됐으며, 지난 4월에는 첫 일본 수출길에 오르는 등 지역 농업 발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군은 이번 파라과이 통상교섭추진단의 방문을 계기로 태안군이 농업 4차산업 선도 지자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업 확대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가세로 군수는 “첨단기술이 녹아있는 태안군 스마트팜은 지역 미래 농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노동력과 생산비를 절감하고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