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개최...시의회 '거수기' 오명 벗나

2022-09-28     김용우 기자
제9대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제9대 대전시의회가 내일(29일) 시 산하 공기업인 교통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첫 인사 검증에 나선다.

민선 8기 들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인사청문간담회가 돋보기 검증의 장이 될지, 맹탕 청문회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시의회에 따르면 산업건설위원회는 29일 오후 2시 연규양(전 대전방송 보도국장) 대전교통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진행한다.

청문간담위원으로는 이병철(국힘·서구4) 산건위원장을 비롯해 송활섭(국힘·대덕2), 송인석(국힘·동구1), 김선광(국힘·중구2), 김영삼(국힘·서구2), 송대윤(민주당·유성2) 의원 등 산건위 소속 의원 6명과 시의회 의장 추천 위원인 정명국(국힘·동구3) 의원 등 모두 7명이 참여한다.

시 안팎에선 시의회가 최근 집행부의 거수기·아바타 논란 등으로 여론이 싸늘해진 탓에 후보자에 대한 검증 강도가 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간담회 내용에 따라 '집행부 거수기'란 오명을 벗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도 '적극 엄호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간담회에서는 내정자의 도덕성과 가치관, 공직관, 업무수행능력, 자질 등 기본적인 검증부터 재산증식 과정, 노조와의 관계 설정, 전문성에 대한 질의를 대거 쏟아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청문위원은 “내정자가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문성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건 다 아는 사실”이라며 “향후 공사 경영 계획과 노조와의 관계,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해 집중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청문위원도 “교통공사는 지역 최대 현안 사업인 2호선 트램과 이장우 시장의 핵심 공약인 3~5호선 동시 추진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문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이장우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에서 프리패스 및 맹탕 청문회 우려도 제기된다.

게다가 청문위원들의 간담회 준비기간 및 자료수집 부족 등도 맹탕 청문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청문위원은 “인사청문간담회 준비 기간이 열흘 정도로 턱 없이 부족했고, 특위위원 중 예결위 소속 위원이 많다”며 “내정자에 대한 자료 범위도 최근 간담회에 기초한 기본적인 자료에 불과해 깊이 있는 검증에 한계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