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본사 유성 이전 추진...중구 정치권 반발
2022-09-28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중구에 위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유성구로 본사 이전을 추진하자 지역 정치권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소진공은 본사 이전 방침을 세우고 직원들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전 후보지로는 대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타워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진공은 2014년 설립부터 대전 중구 대흥동의 한 건물을 사용해 왔다.
그동안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전 대전시장)은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어렵다는 이유로 본사 이전 추진을 검토해 왔고 현재 최종 결단만 남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진공 본사의 이전 소식이 알려지자 중구 정치권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전 중구 당원협의회(위원장 이은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소상공인의 대변인인 소진공이 원도심을 버리고 유성지역으로 떠나는 것을 검토하는 건 전장에서 총탄을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 병사를 버리고 나 살겠다고 도망가는 군의관과 같다"고 비유했다.
당원협의회는 "상주 근무 인력 500명에 달하는 소진공이 대전 중구를 버린다는 것은 중구민들에게는 재기의 희망마저 꺾는 행위"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삶의 터전을 지키고 있는 중구 소상공인들을 능멸하는 행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전 예정인 대전 중부경찰서와 대전 세무서 부지를 활용해 중구와 공존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해법"이라며 "소진공이 끝내 중구민의 희망을 저버린다면 중구민들과 소상공인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직힐 것을 잊지 말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