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노조 “교육청 무시인격 비하 발언 시의원 사과해야”

2022-09-29     이성현 기자
대전교육노조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이하 대전교육노조)이 대전시의회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8일 열린 시의회 제6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의원이 비하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다.

이날 예결위에선 대전용산초 모듈러 교실 관련 정책 질의가 진행됐다.

대전교육노조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김선광 의원은 오광열 행정국장을 상대로 현재 사용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 여부 등을 질의하면서 “손주들이 계신다면 모듈러 교실이 있는 학교에 보내실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오 국장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답하자 “모듈러 교실이 있는 학교로 이사를 해서라도 꼭 보내시라”고 말했다.

이에 대전교육노조는 집행기관의 잘못된 판단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를 준 부분에 대해서 시의원들의 강한 질타에 대해서는 우리 노조도 공감하고 시의원의 정상적인 의정활동이라고 생각하며 이는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정기 의회 중 시의원들은 교육청 간부들의 답변과 관련해 태도와 발언 방법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강한 문책을 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교육청 간부들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대전교육노조 채정일 위원장은 “이번 회의 중 집행기관이 실수한 정책 추진에 대해 시의원의 신랄하고 따끔한 질책을 한 것에 대해 적극 공감하며, 이러한 질책을 집행기관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도 “시의회와 집행기관은 상대를 비하하거나 비인격적 발언을 자제하고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