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정문 의원 "최근 5년 방사능 오염 고철 20건 충청권 매립"

지자체 공무원도 모르게 깜깜이 진행... 이 의원 대책 마련 촉구

2022-09-30     김거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지난 5년간 아무도 모르게 매립 처분 된 방사능 오염 고철 27건(1,709kg) 중 20건(1,116kg)이 충청권에 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이 원안위ㆍ환경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17~‵22.8월) 매립 처분된 ‵방사능 오염 고철‵ 27건(1,709kg) 중 20건(1,116kg)이 청주, 아산, 대전과 같은 충청권에 매립됐다.

특히 ‵방사능 오염 고철‵은 방사능 농도를 낮추기만 하면 ‵일반 사업장 폐기물‵이 되기 때문에 매립장 관계자는 물론 관련 지자체도 방사능 관련 폐기물이 매립되고 있음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원안위는 매립건 대부분이 충청권인 것에 대해 ①제강업체의 주거래 매립장이 충청권에 집중되어있고, ②다른 매립장은 천연핵종을 함유한 제강업체 유의물질 폐기물 인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매립된 방사능 오염 고철은 희석 처리되어 재활용이 불가능하기에 안전하다는 입장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정문 의원은 “라돈 침대 7만여개를 4년동안 천안에 방치한 것도 모자라, 전국의 모든 방사능 오염 고철을 충청도에 가져다 버릴 셈인가”라며 “추가 매립처분 예정인 2건(동국제강(‵21.8.17)ㆍ현대제철(‵22.4.25))도 충청도에 매립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우려를 밝혔다.

이어 “주거래 매립장이 충청도에 있다 하더라도, 방사능 오염 고철의 경우 다양한 지역에서 매립될수 있도록 원안위가 적극 권고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방사능 오염 고철이 어디서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를 일반 국민들한테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원안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