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청주시장 예비후보간 신경전 고조
정우택 한나라당 예비후보에 대한 공세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자들간에 기선제압을 위한 견제와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공주역 신설 문제와 추병직 건교부장관의 돌출행동으로 수세에 몰린 열린우리당이 반격에 나섰다.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한나라당 정우택 지사 예비후보의 정치자금법위반 전력등을 제기하며 당차원의 공세를 취했다.
열린우리당은 7일 성명을 통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부친의 친일행적까지 제기된 정우택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지사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열린우리당은 정 후보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정치자금으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6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부친인 정운갑 전 신민당총재 권한대행은 서울대 일제잔재 청산위원회가 '서울대 친일인물 12인'에 포함됐다며 정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 도민에게 사죄하고 스스로 지사 후보로 자격이 있는지 재고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정우택 후보측은 정치자금은 영수증을 제대로 처리하지않아 소액의 벌금을 받은 것으로 마무리됐고 부친문제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표한 친일인사 명단엔 들어있지 않다며의도적인 음해라고 반박했다.
같은당 소속 후보간에도 신경전
특히 당내 후보 경선을 앞두고 같은당의 예비후보들 간에도신경전이 치열하다.
열린우리당 청주시장 경선에 나선 김형근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 청원군수인 오효진 예비후보의 부인이 청원군 실과장 부인들에게 입당원서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내사하는것과 관련해 직접나서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김후보는 오 전 군수 부인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강제 입당 시킨 의혹과 관련 검찰 내사를 받고 있는 것은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당의 문제이고 당 소속 모든 후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후보는 또 오후보가 제출한 입당원서에 대해 충북도당이 엄중한 실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정치공세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비방과 폭로전의 구태가 재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청주CBS 김인규 기자 lean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