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제주도 연찬회 '재추진' 논란

시의회 운영위, 제주 연수 취소 7일 만에 연찬회 재추진 계획 통보 일부 시의원들 불참 의사 표시..."시민 우롱하는 처사" 내부 비판

2022-10-05     김용우 기자
제9대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의회가 제주도 연찬회(전체의원 연수)를 다시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송활섭)는 오는 24~26일 2박3일 일정으로 전체 의원(22명) 제주도 연수 일정을 의원들에게 통보했다. 이번 연수에는 시의원 1인당 100만 원씩 총 2200만 원이 투입된다. 

앞서 시의회는 당초 10월 5~7일 제주도 연수를 계획했다가 취소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현대아웃렛 화재 사고 수습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제주 연수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이상래 의장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아웃렛 화재 사고를 감안해 제주도 연찬회를 취소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잠재우는 듯 했다.

그러나 취소 발표 후 7일 만에 다시 제주도 연수 계획을 세우며 시의회를 향한 비난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일부 시의원들은 연수 재추진 통보에 불참을 예고했다. 

한 시의원은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데 굳이 제주도 연찬을 다시 추진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의원도 “의장이 제주 연찬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밖에 안 됐는데 이를 번복하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