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대전도시공사, 중앙로 엘리베이터 설치 적극 나서야"

2022-10-06     김용우 기자
황운하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중앙로 엘리베이터 설치를 놓고 대전도시공사와 상인회 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황운하 국회의원(중구)이 도시공사를 향해 압박을 가하는 모양새다.

당초 계획됐던 엘리베이터 설치 구역은 중앙로에 위치한 도시공사 현관 앞이다. 

그러나 도시공사는 "상인회 측과 현관을 피해 옮겨 설치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며, 황운하 의원은 "도시공사 현관 앞이라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는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 의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로1번가 운영위원회(상인회)는 지난 2020년부터 전통시장 및 상점가 시설현대화 사업 일환으로 도시공사 앞에 엘리베이터 설치를 추진해왔다”며 “그런데 엘리베이터 설치가 도시공사의 반대로 난관에 봉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시공사 측의 반대이유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들리는 말로는 도시공사 정문 앞이라서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라고 한다. 정말 어이가 없다”고 했다.

황 의원은 “도시공사는 공익에 앞장서야 하고 대전시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공공기관“이라며 ”건물 앞 엘리베이터 설치가 미관상 좋지 않고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적 약자들과 시민 이동 편의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반대하는 것은 본분을 망각한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노약자나 장애인의 고충과 상인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은 시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며 "도시공사는 하루 빨리 원안대로 설치하는 것에 동의하고 공사가 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상인회 측도 어떤 방식이든 엘리베이터 설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도시공사와 대전시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했다.

사단법인 중앙로1번가 고위 관계자는 “도시공사 현관에서 7m 이동해 설치하는 것을 양보했고, 이에 따른 보상 부분, 추가 공사비용 등 문제점과 대안 마련 필요성을 전달했다”며 “장애인, 노약자를 위한 시설물인 만큼 시에서 적극 개입해서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 측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방해할 이유가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근 상인회 측에서 ‘공사 현관 앞이 아닌 7m 떨어진 곳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데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받았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 현관 바로 앞에 5m가 넘는 (엘리베이터) 시설을 설치할 경우 현관을 가로막아 이에 대한 양해를 구했고 이를 받아들이는 의미의 공문을 받았다"면서 "정문을 피해 설치하는 것으로 양자 간 합의가 이뤄졌는데 갑자기 이런 자료가 나와 당혹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