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힘겹게 모국방문하는 다문화가정
'다문화 행복하모니'사업 추진 따라 3가정 7일간 모국 방문
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가 ‘다문화 행복하모니’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모국방문 지원사업에 따라 다문화가정 3가정이 오는 7일부터 일주일간 모국을 방문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상반기 6가정 20명의 모국방문을 도운데 이어 3가정 10명에 왕공항공료, 체재비 등 각 가정에 300만원을 지원해 일주일간의 방문을 돕는다. 이번 사업은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등 대덕특구 연구기관과 대전시행정도우미 자원봉사회, 유성구여성단체협의회 등 지역 단체의 관심과 적극적인 후원으로 마련됐다.
특히, 유성구여성단체협의회는 바자회 등을 통해 후원금을 마련했으며, 자원봉사회는 지난 9월 열린 재활용패션쇼에 유성에 거주하는 이주여성 12명을 참여시켜 전통 의상을 선보이도록 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결혼 9년만에 가족 모두 몽골을 방문하는 체렌수렌 씨(여, 31세)는 “올해 초 어머니가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번에 아이들까지 함께 가게 돼 아픈 어머니한테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 친정에 가는 이은주 씨(한국명, 여, 27세)는 “결혼 6년만에 어렵게 얻은 첫 딸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신동천 가정복지과장은 “다문화 이주여성들이 오랜만의 고국나들이에 기뻐하는 것을 보니 함께 행복해진다”며 “내년에도 다문화가정이 행복할 수 있는 시책 추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다문화가정의 정착과 행복한 삶을 위해 무료 건강진료와 건강검진, 한국문화체험을 시행하고 있으며 평생학습원에서는 ‘지구촌 한가족 다문화 도서’ 코너, ‘다문화 가족을 위한 책놀이’ 등의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