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에 대한 민주당 세종시의원 성명 ... 머리숙여 사죄
-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 스스로도 그 책임 엄중하게 물을 것 약속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의 시의원이 관련된 의혹으로 인해 세종시민께 심려와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종시의회가 지난 몇 주간 의회 본연의 일하는 모습이 아닌 성추행 의혹에 대한 논란 확산과 공방으로 얼룩지게 된 데에 시의회의 구성원으로서 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모두가 열심히 의정에 이바지하자는 뜻으로 여야 시의원 전체가 함께 만들었던 회식 자리로 인해 급작스럽게 불거진 성추행 의혹은 여전히 당사자들의 주장이 강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윤리심판원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며, 사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정리되면 시민께 공개하고 필요한 경우 당사자에 대한 엄중한 징계 절차 또한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은 입장문을 통해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고, 그 약속에 따라 윤리심판원 및 법적조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유감스럽게도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해당 사건이 불거지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사건을 확대시켜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데 치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행정사무 감사라는 의회의 중차대한 업무 기간에, 국민의힘은 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논란에 대하여 모욕적인 표현의 팻말을 들고 일인시위에 치중했던 모습을 시민들은 지켜보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다방면으로 조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일주일이 멀다 하고 윤리특위, 불신임안, 기자회견 등으로 사건을 확대시키고 있는 모습이 시민께 어떻게 비추어질지 우려스럽습니다. 더욱이 이 사건의 실체가 성추행이라면, 국민의힘의 정치공세야말로 피해자에게 치명적인 이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고려해 보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와함께 "여러 조사 과정을 통해 명백히 드러날 것이고,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 스스로도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제 의혹과 논란은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조사의 영역에 맡기고, 시민들을 위한 민생과 정책을 협의하는 시의회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