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전통명인' 발굴·육성 나서

전통주 정상진 씨, 민화 김경희 씨 선정

2022-10-12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충남 천안시는 전통문화 기능을 보존하고 계승하는 전통명인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2022년 천안시 전통명인’을 선정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천안시 숙련기술장려 육성위원회’를 열고 전통명인 신청자 4명에 대한 심사를 거쳐 전통주 분야에 정상진 씨(73세), 민화 분야에 김경희 씨(60세)를 최종 전통명인으로 선정했다.

천안양조장 대표인 정상진 씨는 호두생막걸리·복분자동동주·흥타령증류소주 등을 개발하며 전통주품평회대회 등에서 다수 수상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고, 특히 2010년에 개발한 천안쌀생막걸리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탁월한 막걸리라는 평을 받았다.

정 씨는 “앞으로 막걸리 기술 전수를 필요로 하는 곳에 재능기부를 펼칠 계획이며, 50여 년 갈고 닦은 경험을 살려 천안을 대표하는 명품주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경희 씨는 40여 년간 전통성과 현대적 분위기를 접목한 창의적인 작품을 그려 대한민국종합 미술대전 수상 및 다수 초대전과 개인전을 여는 등 능력을 인정받아왔으며, 도계민화박물관을 건립해 작품전시, 교육프로그램 운영, 학교체험학습 제공 등 우리 민화의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씨는 “현대 실생활과 접목시킬 수 있는 민화의 실용적 재해석과 재구성을 통해 민화가 해외에도 알릴 수 있는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11월 직원 월례모임 시 전통명인 선정자에게 지정패를 수여하고, 시설 개보수·기자재 구입을 위한 보조금 각 2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