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국회의,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 촉구

"가로림만 조력댐 건설은 환경 파괴의 임진왜란" 강력 비판

2011-11-09     서지원

충남지역 14개 시민 단체로 구성된 충남시국회의가 9일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로림만 조력댐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충남시국회의는 “가로림만 일대는 국내 갯벌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해 정부 조사결과 환경가치순위 1위로 나타났다”며 “서부발전, 포스코, (주)대우건설 등 사업자와 충남도는 지역 공동체를 와해하고 가로림만의 생태계를 파괴할 조력발전소 계획을 백지화하고 갯벌 보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로림만 조력발전의 연간 전력 생산량은 950GWh로 태안화력 연간발전량의 약 2.7%, 서산시 전체 사용 전력량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은 양"이라며 "조만간 태안화력을 600만㎾ 시설로 증설해 얻겠다는 연간 전력량에 비해서도 1.8%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전력량"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정섭 반대투쟁 위원장은 “가로림만 조력댐 건설은 우리환경을 파괴하는 임진왜란과 같다”며 “안희정 지사는 정부탓, 정책탓으로 일관하지 말고, 도지사 직을 걸고서라도 충남도민과 힘을 합해 도민을 위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충남시국회의는 “서산시청 앞에서 진행중인 천막농성과 더불어 오는 10일부터 1인 시위를 벌여 조력발전소 계획 백지화를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로림만 조력발전사업은 정부가 서산시 대산면 오지리∼태안군 이원면 내리 사이 가로림만에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520MW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그동안 지역개발과 환경파괴 논리가 맞서 지역민끼리 갈등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