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의정비 인상…도의회 중 2번째 높아

3.4%로 오른 5424만원…잠정안 2.3%보다도 1.1% 높게 인상

2011-11-10     서지원

서민들의 어려운 경기를 감안해 고통 분담 차원에서 몇몇 지방의회가 자체적으로 의정비 동결을 외치고 있지만 충남도의회가 의정비를 3.4% 올리기로 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충남도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9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의정비를 180만원(3.4%) 오른 5424만원으로로 결정했다. 이는 심의위가 잠정안으로 잡았던 2.3%보다 1.1% 더 높인 것이며, 회의에서 발표된 여론조사와 반대결과를 낳은 것이다.

의정비 인상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6%가량이 높다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의정비 심의위원회는 의정비를 인상, 도민들의 의견을 묵살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현재 받고 있던 의정비 5244만원에 대한 여론조사는 높다 54.9%, 적당하다 39.7%로 94.6%에 반대 여론들이 있었으며, 낮다 5.4%의 비율 밖에 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의위원회 7명의 심의위원은 물가상승률과 공무원 인건비등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찬성에 표를 던졌다.

이에 대해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이상선 상임대표는 “예산을 들여 설문조사를 하고도 도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의회에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게 제도적 허점"이라며 ”현 충남도청의 재정을 고려해봤을 때 도의회의 결정은 이해가 가지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6개 광역의회 중 내년 의정비 인상을 결정한 곳은 경북도의회와 강원도의회로 각각 4.9%와 5.1% 씩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들 의회가 인상을 결정하고, 충남도의회가 의정비를 동결하더라도 도의회는 전국 16개 시·도의회 중 대구시의회(5400만 원)에 이어 8번째지만 전국 9개 도의회 단위에서는 경기도의회(6069만 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