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부모 단체 "성추행 의혹 상병헌 시의장 사퇴하라"
- "더 이상 나는 그건 의도가 아니었다는 변명은 소용없다"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아이들에게 부끄러워서 못 참겠다. 상병헌 세종시 의장은 이번 성추행 범죄를 인정하고 사퇴하라!!"
세종 건강한 교육학부모회, 그린 나래 학부모연대 세종시지부, 대한 교육바로세우기운동 본부, 바른 가정 세우시기만 연대, 대한민국 희망연대 총 5개 단체는 19일 세종시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학부모단체는 "상 의장이 성추행 의혹 사건 관련 자기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뻔뻔한 태도를 규탄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아이들에게 부끄러워 참을 수가 없다"라며 "대한민국 초·중·고 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은 장난이어도 상대방이 싫어하면 이것은 폭력이라고 배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난이어도 상대방이 싫어하면, 사과해야 하고 또 그에 대한 처벌도 마땅히 받아야 한다고 배우고 있다"며, "성폭력으로 느낀 피해자에게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라고 말하는 가해자의 변명은 소용없다고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같은 날 모두에게 완전하게 공개된 장소에서 같은 당 소속인 동료 남성 의원의 특정 부위를 손으로 잡았고, 동성에게 한 입맞춤이 친밀감의 표현입니까?"라며 "성추행 범죄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더나아가 "상병헌 세종시 의장의 성추행 사건을 두고, 세종시민을 생각한다면, 이런 파렴치한 성추행 의혹을 민주당 차원에서 나서서 제명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또한 “더 이상 나는 그건 의도가 아니었다는 변명은 소용없다”라며 “구차한 변명으로 시민을 우롱치 말고 성추행 범죄 인정과 함께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은 성추행 의혹 관련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결단코, 성추행이라고 비난받을 만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라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성추행이라는 허위과장 프레임을 통한 정치공세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