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재개발

대전 중앙동, 재개발 “닻 올랐다”

2006-04-10     진민재 기자

- 최첨단복합단지 사업설명회, 주민 관심 뜨거워
- 도시 속 도시 ‘다이나폴리스’를 꿈꾸다

대전 동구 중앙동 일대가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전역과 중구 은행 1구역에 인접한 동구 중앙동 일대(약재상 및 인쇄소 밀집지역) 5만 3500평이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과 함께 뉴타운 형태로 개발되는 이번 사업은 현재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인 (주)리컨앤시티가 맡아 추진 중이다.

중앙동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설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24일 오후 4시 동구 중동 평안빌딩 3층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뉴타운 건설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이어 3월 17일 오후 2시 대전제일장로교회에서 ‘주민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동구 중앙동 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 이강호 회장과 (주)리컨앤시티 김구철 회장을 비롯해 사업추진 관계자 및 토지 소유자 등 100여명의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참석했다.
(주)리컨앤시티는 이번 사업의 프로젝트명을 ‘다이나폴리스(Dynapolis -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로 정하고 주민사업설명회를 통해 개괄적 개발 밑그림을 제시했다. 역세권 기능을 흡수하는 자족적 거점도시, 주거 상업 교육 문화기능이 집적된 선진형 첨단 복합도시, 특히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웰빙형 주택개발에 발맞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친화 및 자원절약형 환경공존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 목표.
기본계획에 따르면 전체 5만 3500평 가운데 76%인 4만 1000평은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등 개발용지로 활용되고 23%인 1만 2500평은 학교와 근린공원, 도로 등 공공시설용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전체 용적률은 918%로 계획됐고, 96층(450m) 높이의 호텔 및 업무시설 복합빌딩을 비롯한 초고층 타워 ‘더 시클론’과 67층 높이의 아파트 6개 동을 조성해 중구 은행동 퓨처렉스에 뒤지지 않을 세계적 중심지역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은행1구역과 함께 중앙동 도시환경정비사업이 동시 추진돼 가시적 성과를 이룰 경우, 양자(兩者)간 시너지 효과를 유발해 개발에 따른 성과는 대단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의 완성은 2011년 정도로 잡고 있다.

‘다른지역 개발보다 수익성 높을 것’강조
이강호 위원장은 “이번 사업으로 각자 개인의 재산이 증식되고 성공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땅의 이익이 여러분(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중앙동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어 다른 많은 지역 시민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이번 사업을 맡은 (주)리컨앤시티 김구철 회장은 “사업의 진행과정이나 모든 것을 공개하여 도덕성, 투명성을 확보하고 주민설명회나 소식지를 통해 정보교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른 일반재개발 지역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주민들의 분쟁예방, 참여와 화합만 잘 이루어진다면 5년 안에 충분히 마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 추진 관계자들은 “살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이 원스톱으로 서비스되고, 주거와 업무, 숙박이 한데 어우러진 자족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며 “기존 대전역과 도청을 잇는 도시 축을 구성하는 상업몰과 백화점 등 인프라를 활용하고, 녹지와 수공간도 풍부하게 살리는 대전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가 끝나고 이강호 위원장은 “30~40년 만에 중앙동이 다시 옛 명성을 찾게 되었다”며 “지역만의 명성이 아닌 글로벌 시대, 세계화에 발맞춰 나갈 수 있는 도시속의 도시로 거듭난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구철 회장은 또 “주민들의 열기나 도시개발 의지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강한 것 같다”며 “아무쪼록 준비위원 추진구성이 잘 이루어져 사업추진이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반응도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정 모씨(60·여)는 “워낙 낙후되었는데 당연히 개발해야 한다. 그런데 좀 더 정보를 주고받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 모씨(56·남)는 “토지 소유자인데 당연히 좋다. 계획안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개발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 모씨(65·남)는 “이 낙후된 동네에서 우리의 재산 가치를 이만큼 높여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개발이익이 많이 좋아질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 진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