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서교육 양극화 해소방안

2006-04-10     편집국

필자는 대전의 초등교육에 40여년을 몸담고 있으면서 2005년 2월말 대전 서부교육장으로 정년퇴직하였다. 동부 학무국장, 동부 초등교육과장, 동부 장학사를 거친 경력이 있어 대전 동서부간의 사회 문화적 환경, 학생의 가정환경, 학력실태를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고 우리 지역의 행정기관, 교원, 학부모, 교육정책이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갈 멋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시도해야 함을 공감하기에 대전 교육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진정한 의미의 교육개혁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교육을 만들어 가는 교실의 변화와 개혁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교육을 보는 우리 교원들의 인식과 논리의 전환점이 수반되어야 한다.

1. 동부소재 학교가 서부소재 학교보다 학력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 그 반대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교 간 학력수준을 비교하고 학생 개인이 대전 전체 학생의 어느 수준에 있는지 정확한 데이터와 개선점을 찾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이런 자료를 토대로 학생의 학력수준을 학생자신, 당해 학부모, 담임교사에게 알려주고 학교의 학력수준도 일선 학교에 통보하여 개선과 발전을 위한 유익한 정보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부모나 교육당국은 동서부의 학력 비교와 통탄보다는 학교와 학생 상호간 학력차이와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여 거기에 맞는 치료방법을 연구하여야 할 것이다. 그 방법으로는 교육환경의 개선과 여건조성,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교의 집중적 재정지원, 균등한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고 본다. 열악한 학교에 급지점 하향 조정, 승진 가산점부여, 농촌 지역 학교 확대, 예산의 차등지원, 시설우선지원, 도서관 우선 자원 등의 혜택을 주는 일도 필요하다.

2. 원도심의 업무기능이 회복되어야 한다. 둔산 및 대덕연구단지의 사무기능을 원도심으로 유인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3. 원도심에서 서부지역의 특정지역의 인구 이동은 교육, 주거환경, 문화생활 등이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원도심의 최대 장단점은 접근성이다. 업무처리의 용이성, 고속철도 및 지하철의 환승지로서 입지적 이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원도심의 업무기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신서비스 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방향이 모색되어야 한다. 또한 문화 위락 기능도 특성화하여 대중문화, 일반문화, 예술활동이 원도심 중심이 되도록 발전 방향을 모색하여야 한다.

4. 시차원의 교원지원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 교육협력관 제도, 교육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 운영 등 지방자치 단체의 교육과정 운영에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5. 교육의 질은 교원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과 같이 교육 서비스 공급자인 교직원의 질 향상과 학교간 지역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한 동반상승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여야 한다.

6. 대전천의 맑은 물이 항상 흘러 생물공원이 될 수 있도록 대청댐의 물을 유입시켜 대전천을 아름답게 복원하면 원도심의 활성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본다. 이곳을 현장교육의 장소,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때 원도심의 교육환경 회복에 도움이 되리라 본다.

7. 새로 발주되는 기관, 회사의 본사는 가능한 원도심 지역에 유치하여 상호 균형을 유지하여야 한다.

8. 원도심 지역의 재개발로 주거환경 개선, 도로 확장, 공원신설 등 쾌적한 시가지 조성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교직원은 단위학교책임경영과 면학 분위기 조성, 자질 향상에 힘쓰고 교육당국은 학력평가 결과 개선방향으로 교육의 기회균등화에 적극 지원하고 지방자치 단체는 소외지역, 낙후지역 활성화 정책과 저소득층을 적극 지원하는 시책에 힘쓴다면 지역간 학력격차는 해소될 것이다. 지역간 학교간 개인간 학력의 격차가 해소되는 사회통합의 파라다이스가 이루어질 때 꿈과 희망을 주는 대전 교육이 우뚝 서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