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대전·충남 광역의원 불만 폭발
"중앙당 지방의원 무시", "당, 중병의 시초" 강한 발언 쏟아내
2011-11-15 서지원
자유선진당이 15일 'New 선진비전 55 성공을 위한 대전·충남 광역의원 간담회'를 한국교직원공제회 대전회관 3층에서 개최한 가운데 참석한 광역의원들의 불만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장기승 도의원(아산2)은 “도의회에서 선진당은 다수당이지만 야당”이라며 “집행부와 충돌할 때가 있는데 중앙당에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으면 답이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송덕빈 도의원(논산1)도 “중앙에서 시·도의원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며 “계속 중앙에서 이런식으로 하면 힘들다”고 거들었다.
심현영 대전시의원(대덕1)은 “자유선진당이 전국 정당이 돼겠다는 것은 허상”이라며 “지금 현재 선진당은 중병의 시초가 아닌지 진단해봐야 한다. 어디서부터 문제인지 종합적인 진찰을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거침없이 내뱉었다.
이재선 국회보건복지위원장(대전 서구을)은 "국회의원들도 욕을 많이 먹지만 일부 지방의원들도 지역에서 얼굴 한 번 못봤다는 등 욕을 많이 먹고 있다"며 "우리 지역정당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이 삼위일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이 국회의원 선거만이 아니라 자기선거(차기 지방선거)의 반쪽이라고 생각해줘야 한다"며 "아버지, 엄마 잃고 후회한들 무엇 하냐. 서로 정당 탓만 하다가 고아가 될수도 있다. 정당을 내손으로 살려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내년 총선 당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심대평 대표, 김낙성 원내대표, 황인자 최고의원, 이인제 의원, 이재선 의원, 권선택 의원, 이상태 대전시의장,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20명의 시·도의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