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가장 살해한 모자 '구속 기소'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50대 가장을 살해한 중학생 아들과 40대 어머니가 구속 기소됐다. 

대전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가장인 아버지를 살해한 모자를 존속살해, 사체손괴 등으로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아내 A(42)씨는 지난달 8일 대전 중구의 주거지에서 잠을 자고 있는 피해자 C(50)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B(15)군도 C씨를 흉기로 찔렀으며 C씨의 사체를 손괴한 혐의다.
 
이들은 사체를 주거지 욕실, 차량 안 등으로 옮기다가 범행 2일 뒤 집에서 위급상태인 피해자를 발견했다며 허위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C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소주병을 머리에 던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자는 수사과정에서 C씨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우발적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으나 보완수사 결과 폭력은 확인되지 않았고 B군도 피해자의 물리적 폭력은 많지 않았다며 진술을 바꿨다. 

대검찰청 통합심리분석 결과, 범행동기와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과 피해자의 거친 언행으로 인한 피고인들의 불행감과 분노감에 피고인들의 자기비하감 등이 더해진 결과로 확인됐다.

검찰은 다른 미성년자녀의 재산관리권을 보호하기 위해 친권의 일부 제한을 청구한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유족에 대한 지속적,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