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인재씨앗학교] 호수돈여중, 미래교육 실험장 속에서 글로벌시대 창의인재 육성
[대전시교육청-충청뉴스 공동캠페인]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형 혁신학교인 호수돈여자중학교(교장 주영기, 이하 호수돈여중)는 올해 창의인재씨앗학교 2년차를 맞아 ‘IT 사회를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을 품고 ‘배움이 살아있고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교육의 실험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수돈여중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남을 위해 살자’라는 교훈 아래 봉사하는 여성, 품위 있는 여성, 슬기로운 여성, 건강한 여성을 모토(motto)로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 그 기치를 두고 있다. 아울러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체계 및 미래환경으로의 전환에 주력하고 있다.
▣ 구글 알버스 프로젝트 통한 새로운 교육 시도...미래 스마트교육 선도학교로
호수돈여중은 온라인 및 블렌디드 수업 등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칠판을 전 교실에 설치해 스마트 교수‧학습에 적합한 디지털 교육인프라의 기반을 다졌다. 또 전교생 1인 1대 스마트단말기 보급으로 디지털교과서, 온․오프라인 수업 연계 등이 가능한 블렌디드 러닝 학습 기반의 미래형 스마트교육 환경을 구축했다. 아울러 IT기기 활용 교육에 대한 교사 전문성을 함양하고자 구글코리아, 서울대와 함께 구글 알버스 프로젝트를 6개월간 실시했다. 교사들은 IT 활용 수업을 관찰하고 그 결과를 서울대 교육전문연구팀과 같이 분석해 스마트단말기를 활용한 최적화된 교수‧학습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를 8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IT기기를 활용한 미래교육의 선진적인 모습은 9월 학부모 초청 공개수업을 통해 학부모들에게 공개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코로나19 확산의 어려움 속에서도 개인 IT기기를 활용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과 열정을 다해 수업을 이끌어주는 선생님의 모습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 교사들 진지한 고민 담긴 배움중심 교육과정 운영...다양한 테마 수업 시도
호수돈여중은 2022년 중점 사업 중 하나로 배움중심 교육과정 운영 사업을 선정했다. 이에 각 교과 선생님들은 다양한 테마를 선정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각종 체험들을 혁신학교 예산 및 각종 단체의 지원을 활용해 추진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더 나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과목별로 국어과 한미경 선생님은 ‘부크크-나만의 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부크크’는 자가 출판 플랫폼으로 학생들이 직접 책을 제작하고 책 표지까지 디자인하는 프로젝트이다. 학생 개개인 모두가 1인 1출판을 하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성장 과정을 스스로 돌아보는 좋은 경험을 했고 우수 도서를 선정해 출판회를 진행함으로써 출판의 기쁨까지 맛볼 수 있었다.
역사과 정현희 선생님은 코로나19로 인해 매년 진행돼 오던 학부모와 함께하는 타지역 역사탐방 프로그램의 대안으로 ‘박물관 노닐기’ 사업(한국박물관협회 및 KB국민은행 주관, 온라인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학생들은 ‘溫故知新(온고지신), 과거로의 타임머신!’을 주제로 박물관으로부터 여러 키트를 제공받아 창의적인 박물관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광주시 소재 한국미용박물관으로부터는 떨잠만들기, 향낭만들기 등의 키트를 제공받아 ‘조선시대 여인들의 삶과 장신구’라는 주제로 테마 수업을 실시했다. 또 경남 밀양시 소재 미리벌 민속박물관으로부터 한지 부채만들기 키트를 제공받아 한지에 담긴 과학적 비밀들을 학습하고 학생들이 한지 부채를 직접 디자인해 꾸밈으로써 우리 옛 조상들의 지혜를 몸소 체험하고 우리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
이외에도 기술과에서는 피지컬 컴퓨팅 실습을 통한 정보화시대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보건 교과는 21세기 감염병 대응 능력 함양을 위한 ‘건강 미人(우리들의 건강한 미래 人)이라는 주제로 역할극을 활용한 올바른 성 가치관 함양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플로어볼과 리듬체조를 통한 건강한 신체발달을 돕는 체육과의 활동중심 수업과 기하 모양 활용 에코백 만들기 등 흥미 유발 개념학습을 목표로 하는 수학 교과 등 다양한 교과에서 특색있는 배움 중심 교육과정 프로그램들을 추진했다.
▣ 교사 전문성 함양 위한 교과군별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호수돈여중 교사들은 교과군별로 4개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국어 교과와 과학 교과 선생님들이 미래사회의 발전상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표현하는 활동 연구를 주제로 모인 ’국과수‘팀, 수학과와 사회 교과가 함께 감수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수업을 목표로 모인 ’수사반장‘팀, 기술·가정과 예체능 과목의 생활 속의 예술, 주제 중심활동 연구로 다양한 실습 활동을 시도하는 ’슬기로운 예능 생활‘팀, 영어과와 진로, 도덕 교과가 함께 모인 ‘우리 수업은 진담(진로를 담은 교과 수업)이야!’의 ‘차이나는 클래스’팀으로 총 4개의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다.
혁신학교를 시작한 2021학년도부터 호수돈여중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팀별로 여러 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매년 15회기의 연수를 진행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작년 11월에는 한 해 동안의 연구 성과를 보고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나눔발표회가 진행됐다. 팀장들이 1년 동안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의 과정을 서로 나누고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더 많은 자극을 주고 수업 연구에 대한 교사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올해도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작년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수업 패러다임을 주제로 서로에게 온라인 플랫폼 도구 활용 방법을 공유하며 수업을 더욱 발전시켜나가는 형태로 다양하고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 호수돈에서 핀 문화 예술의 꽃...등굣길 햇살음악회
호수돈여중은 특색 및 역점 사업인 1인 1악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학교 오케스트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수돈오케스트라는 지난 10월 아침 학교 운동장에서 ‘등굣길 햇살음악회’라는 특별한 이색 등굣길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로 7회째인 ‘등굣길 햇살음악회’는 작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학교 축제에서 영상으로 연주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9월 중순 ‘제34회 대전시 초·중학생 음악경연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등굣길 햇살음악회’를 재시작했다.
음악회를 통해 학교에서 다시 실황 연주를 재개하게 돼 연주를 하는 오케스트라 단원 학생들이나 연주를 듣는 학생들에게도 그 의미가 남다른 시간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등굣길 햇살음악회’의 연주테마는 ‘다시, 희망찬 내일의 등교’로, 학창시절의 즐거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주제곡, 클래식 등을 연주했다.
현재 호수돈오케스트라는 금관악기를 제외한 목관(플루트, 클라리넷), 현악(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타악(팀파니, 드럼, 트라이앵글, 글로겐슈필 심벌 등) 54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음악 교과 윤성민 선생님의 지도 아래 각 악기 전문 강사들을 초빙해 방과후 시간에 학생들이 보다 전문적인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음악적 소양을 쌓음으로써 감수성이 풍부한 새싹 연주가들로 자라나고 있다. 호수돈오케스트라는 학교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 소리를 선사해 주며 학교 분위기를 활기차게 전환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 성락복지관과 함께하는 나눔 바자회서 학생회 주관 부스 운영
호수돈여중 학생자치동아리인 ‘무지개 동아리’는 지난 10ᅟᅯᆯ 지역사회의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학교 인근에 위치한 성락종합사회복지관 주최 주민참여형 나눔바자회 ‘함께 가게’에 학생회 이름으로 참여했다.
무지개 동아리 학생들은 교직원과 학생들로부터 집에서 쓰지 않지만 재활용이 가능한 책, 소형가전, 의류 등을 기부받아 정리한 후 바자회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 수익금은 전액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금으로 성락복지관에 기부돼 사용될 예정이다. 자원 재순환이라는 측면과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한다는 의미에서 학생들은 많은 보람을 느꼈고, 추운 날씨에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회장 이지수 학생은 “우리가 쓰지 않는 물건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며 나눔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뜻깊었다”며 “학생의 신분으로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주영기 교장은 “호수돈여중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학교의 주인으로 구성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참여하고 소통하는 학교,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미래교육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학교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바른 인성과 창의적 해결력을 포함한 변혁적 핵심역량을 갖춘 학생을 양성하기 위하여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행복과 도전, 성장이 이뤄지는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학교가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