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희 시인 "시 속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하길"
2022-11-24 김윤아 기자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홍명희 시인이 지난 17일 시인 및 독자들과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대전문화재단의 제312회 북포럼 '시인과의 만남'으로 대전 둔산동 북포럼 교육실에서 진행됐다.
2020년 시집 『나무의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를 출간한 홍 시인은 탄생비화에 대해 "결혼 후 아내, 어머니, 며느리로서 나 아닌 타자에게 맞추어져 있던 삶을 살다가 시창작을 통해 새롭게 자신의 삶과 생각에 눈을 뜨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음껏 감정의 표출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많은 여성과 어머니, 약자들이 시를 통해 위로 받고 시 속에 펼쳐진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참석자는 "한국의 정서상 오랜 가부장제도가 굳어진 인습 속에서 여성과 아내, 약자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쉬운 일상적 언어와 함께 고도의 은유와 위트, 아이러니로 표현되어 있어 쾌감을 느낀다"고 평했다.
이날 북포럼에는 대전펜지회장 문학박사 이정희 교수, 대전펜부회장 안시찬 시인, 이영숙 시인, 대전문학동인회장 홍종승 교수, 최경숙 시인, 대덕시낭송협회 장춘근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