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유류오염사고 4주년 기자회견 가져
도의회 서해안 지역 의원들 "정부와 삼성 피해주민들의 피눈물 닦아줘야"
2011-12-05 서지원
충남도의회 서해안지역 의원들이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4년을 맞아 5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삼성은 피해주민들의 피눈물을 책임있는 자세로 닦아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유익한 위원장은(태안 1) “정부의 무관심과 무능, 사고 책임자인 삼성의 무성의와 무책임은 서해의 푸른 바다와 주민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보상이 늦어지는 이유는 전적으로 정부에 있다”며 “순박한 주민들에게 거대한 IOPC(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를 상대로 싸우라고 놔 둔 채 뒷짐만 지고 있다”고 안일한 정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김홍장(당진 1)부의장은 “국민들이 뜨거운 성원과 관심속에 피해복구가 많이됐음에도 불구하고, 특별법에 따라 어민들에게 보상해주겠다던 정부가 가해자인 삼성을 방치하고 있다”며 “절규하는 주민들이 없도록 한목소리를 내서 주민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우(보령 1) 의원은 “소중한 4분의 유명을 달리하는 끔직한 대형유류 사고 였지만 아직 까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삼성측에서는 1천억원의 지역발전기금을 출연한다면서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도의회 자료에 따르면 유류사고로 인해 접수된 피해 건수는 전국적으로 모두 12만7153건, 피해가 가장 컸던 충남지역의 신고 건수는 7만3255건이다. 또한 충남 주민들은 IOPC측에 7만2872건의 피해배상을 요구했지만 2011년 11월 현재 IOPC는 4만5524건만 사정작업을 벌여 이 중 2만783건만 배상책임을 인정했으며 1만4781건(391억6100만원)만 배상금을 지급했다.
한편, 지난 10월 24일부터는 피해지역 주민이 삼성본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주민들과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삼성본관과 서울광장에서 궐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