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공기업 수장 인선, 지역 인사 배려를"
코레일, 철도공단, 수자원공사 등 수장 외지 출신 일색 지역과 상생 강화 등 위한 정부 차원 인사 목소리 고개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대전·충청지역에 위치한 정부 산하 공기업에 수장 및 상임감사 인선에 충청권 인사를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지역 연고에 따른 업무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음은 물론, 영·호남지역 출신이 패권을 거머쥐었던 과거 권력 구도상 충청이 받았던 상대적 불이익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이유다.
지역 정·관가에 따르면 대전·충청지역에는 코레일, 한국철도공단, 한국수자원 공사 등 다양한 정부 산하 공기업이 위치해 있다.
이들 공기업 대부분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도 전(前)정부에서 선임된 인사들이 임기를 이유로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공기업 수장들이 대부분 외지 인사로 구성되면서, 지역과의 밀접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실제 한국 철도산업의 양대축인 코레일과 한국철도공단의 수장은 현재 모두 외지인이 맡고 있다.
또 최근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 의사를 내비친 한국수자원공사 역시 경상남도에서 태어나 외지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학자 출신이다.
다만 수자원공사의 경우 전 정부 시절 대전에서 활동하던 민주당 출신 인사가 상임감사로 활동하며, 공기업 수장과 지역간 이질감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지역 일각에선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충청지역 공기업 수장 인선에 지역 인사를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역과 정부산하 공기업간 융합을 견인하고, 지역민의 상대적 박탈감을 덜어 기존 업무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지역의 한 인사는 “순차적으로 윤석열 정부에서도 공기업 사장 및 상임감사 등에 대한 인선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무적 판단을 통해 지역 공기업에 충청 인사를 배려해 다양한 기대효과를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