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학부모를 위한 제언

좋은 습관은 좋은 아이를 만든다

2006-04-10     편집국

자녀를 기르는 것은 마치 항해를 하는 것과 같다. 자녀가 성장하는 동안 부모와 자녀는 함께 폭풍을 헤쳐 나가게 된다. 가정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게 되며, 이를 통해 자녀들은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다. 특히 인생을 시작하는 기초가 되는 입학 전후 교육은 삶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을 가지게 하고 이를 기초로 건전한 삶을 유지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초등학교 1학년에 처음 입학시킨 학부모는 누구나 아이를 좀 더 유능하고 똑똑하게 키우기 위해 단계적인 집보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빨리 높고 훌륭한 집을 짓고 싶어 한다. 이 때 누군가가 설계도를 함께 그려주고 도와준다면 내 자녀를 바로 알면서 올곧게 키울 수 있다.

학교에서는 처음 발령받은 새내기 교사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그 중 TCCS(teacher counselor coach sponsor) 멘터링 장학활동은 학교적응생활과 학급경영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법인데 이와 같이 새내기 학부모들에게도 경험이 많은 학부모들로부터의 멘터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가 학교교육의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게 도와 줄 학부모 멘터링 및 가정에서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첫째, 각 학교에서 새내기 학부모를 위해 한 달에 2회 정도 ‘mentoring-day’ 등을 설정해 운영한다.
둘째, 새내기 학부모 멘터링에 관련되는 연수 과정이 개설되어야 하며, 연수 과정을 거친 학부모들로 구성되는 멘터 풀(mentor pool)이 구성되어야 하겠다. 멘터 풀에 소속된 학부모들의 체계적인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청ㆍ학교에서 시스템 구축을 하여야 한다.
셋째, 인간은 만남 속에서 성숙하고 만남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 아이가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학교나 교사에 대해 즐거운 기대를 갖게 돕는다.
넷째, 대화는 언어 이전에 관심이다.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녀간의 일상적인 언어도 필요하지만 자녀가 학교생활에서 잘한 일은 칭찬해 주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격려하는 발전적인 대화시간을 가져야 한다.
다섯째,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내 아이를 바로 알고 아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란다. 신발과 옷이 내 것이 아니면 불편한 것처럼 내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여섯째,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가 아닌 보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일곱째, 아이들은 자라는 환경에서 배우면서 올곧게 자란다. ‘마중지봉(麻中之蓬)’이란 말처럼 삼나무 밭에서 자란 쑥은 꼿꼿하게 자란다. 즉 환경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여덟째, 학부모들은 학교를 바로 이해하고 믿고 신뢰해야 한다. 그 속에서 아이들은 긍정적인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이상과 같이 교육은 가정에서 먼저 시작된다. 가정은 인간이 성장ㆍ발달하는 최초의 생활 환경이며, 최초로 인간관계를 배우는 정확한 교과서이다. 가정의 인적ㆍ물리적 환경은 개인의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그리고 신체적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가정 환경 요인 중에서도 부모는 최초의 인적 환경으로서 최초의 바른 선생님이 되어 현명한 교훈을 주어야 한다. 또한 부모들은 부모의 사랑에는 순종이라는 의무가 따르고, 사랑의 훈육에는 자녀들이 일상생활에서 이행해야 할 책무도 주어져야 한다. 그리하여 성장 과정을 통해 올곧은 삶을 개척하여, 사회에서 유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요즘 부모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자녀교육이다. 모든 부모가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공부를 잘하게 할 수 있을까?’ 고심한다.
입학자녀를 둔 새내기 학부모라면, 아이들에게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주려고 하지 말고, 모든 것을 쉽게 갖게 하지 말며,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하는 조력자 역할만 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 반드시 내 자녀는 유능하고 ‘좋은 습관 좋은 아이’로 미래의 훌륭한 동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