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영 위원장 "안희정, 공무원과 소통 안한다"

충남도공무원노조 송 위원장, 전직 도지사들에 비해 소통 부족 지적

2011-12-09     서지원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 제3대 위원장에 당선된 송지영 위원장은 소통을 강조하는 민선 5기 안희정 지사의 도정에 대해 “정작 공무원과 소통의 시간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송 위원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前 충남도지사 시절과 비교를 해보면 심대평 前 지사는 퇴근 후 비어타임 자리를 마련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많이 가졌다"며 "또, 이완구 前 지사는 노조원들과 자주만나 도정설명과 함께 애로사항을 자주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취임 직후인 지난 2010년 7월 3일 티타임과 2010년 7월 5일 오찬 당시 ‘앞으로 자주만나 대화를 자주하도록 하자, 내가 시간이 안되면 정무부지사를 통해서라도 대화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라고 했지만 그 당시 2차례를 제외하고, 대화의 자리를 갖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더불어 송 위원장은 최근 안 지사가 3농 혁신을 위해 충남농민들과의 대화 자리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3농 혁신을 내세우면서 농민·도민들과 대화의 자리를 많이 마련하고 있지만, 정작 정책 집행 조직인 공무원 노조 등 내부의 사람들과는 대화가 너무 적다”고 충고했다.

송 위원장의 이 같은 평가는 안 지사 취임 1년 후 이뤄진 지난 6월 말 발표된 공무원 노조 설문 조사에서 '내부 소통이 잘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70%에 이르는 결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밖에도 송 위원장은 “제 1야당의 타고난 정치가로서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우려되는 부분은 여당의 반대 입장이기 때문에 도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문제점이 나올 것이라는 점이었고, 기대되는 부분는 젊은 패기와 변화였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변화에 대한 기대가 눈에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충남도공무원노조를 이끌어나갈 방향에 대해 송 위원장은 “최우선 과제로 과거 잃어버린 권익신장을 위해 전국 노조총연맹과 대화를 통해 권익신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또한 후생복지 향상, 근로조건 개선 등 노조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에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