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내년 정기인사 '가뭄' 심각

3급 승진자 없어 교육대상자 폭 넓어야 1자리 가능

2022-12-05     김용우 기자
대전시청사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취임 후 첫 연말 인사를 앞두고 인사 가뭄을 맞게 됐다.

내년 1월 상반기 정기인사에서 국장급(3급·부이사관) 승진요인이 없어 인사 동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국장급 가운데 내년 1월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대상자가 없어 인사행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이달 유세종 이사관(2급)을 비롯해 고현덕, 이성규, 김기홍 부이사관(3급) 등 4명이 교육에서 복귀할 예정이지만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의 교육 또는 파견 티오에 따라 현재 상태(4명)를 유지할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부처에서 4명 이상의 교육 티오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1월 정기인사에서 3급 승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과장급(4급·서기관) 승진자리 역시 꽉 막혔다. 현재 화공직 한 자리 외엔 행정직과 주요 기술직(건축·토목직)에서도 승진요인이 없어 인사 가뭄이 아니라 인사 흉년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선배 공직자들의 명퇴가 이뤄질 경우 승진 자리가 나올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공직사회가 고참 선배들의 거취 여부에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시 안팎에선 극심한 인사적체로 인해 공직사회의 사기가 떨어지는 이른바 시정 무기력증 우려가 나오면서 산하기관 명예퇴직 공직자 배치 등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현재 시 내부에선 1월 교육 대상자로 임재진 건설교통국장, 지용환 복지국장, 문인환 문화관광국장, 김영빈 경제과학국장, 박문용 시민체육건강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